[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주원, 아이비, 최정원, 박준면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주원, 아이비, 최정원, 박준면이 출연, '본 투 비 스타' 특집으로 꾸며졌다.
뮤지컬 '고스트'로 뭉친 네 사람. 주원은 "7년 전에 '고스트' 초연을 했었는데, 끝내면서 제가 군대 갔다와서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약속 아닌 약속을 했다. 감사히 제안이 들어왔다. 저한테는 가장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아이비는 "작년에 양평 쪽에 타운 하우스에 들어갔다. 속세와 단절된 생활 중이다. 저는 원래 부지런한 스타일인데, 게으른 사람은 시골에서는 절대 못 살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정원은 "너무 나오고 싶었다. 좋은 기를 '라디오스타'에 뿌리고 가고 싶다"며 입담을 뽐냈다. 이어 "공연 연습하는데 주원 씨가 저한테 '영화계엔 유해진 씨가 있다면, 뮤지컬계엔 최정원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주원은 "아이디어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나오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준면은 작품을 위해 파마를 했다고 전하며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아이비는 "코로나19 때문에 식당에서 밥을 못 먹고 도시락을 싸오게 됐다. 근데 박준면 씨 도시락은 바주카포 느낌이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또 박준면은 "늦게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면서 이것저것 요리를 해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페셜 MC 유민상은 "제가 제안을 드려야 할 것 같다. '맛있는 녀석들'에 한 번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원은 박준면에 대해 '신생아' 같다고 표현했다. 주원은 "누나가 손을 쫙 펴는 장면이 있는데 손이 너무 귀엽다"며 박준면의 작은 손을 언급했다. 이에 박준면은 "주원을 이번에 처음 봤다. 잘생겼더라. 애교도 많다. '누나~' 이렇게 하는데 녹지 뭐야. 살살 녹아요"라고 말해 폭소를 전했다.
또 주원은 아이비를 향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신 것 같다. 처음에는 차분해진 누나가 낯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예전에는 엽기 사진 같은 것도 많이 올리지 않았냐"고 물었다.
아이비는 "후회하고 있다. 제가 굉장히 하이텐션이었다"며 "제가 2년 전부터 카운슬링을 받게 되면서 내면의 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됐다. 저도 모르게 관심을 받고 싶고 밝아보여야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수도승처럼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MC들은 주원과 아이비의 키스신을 언급했다. 이에 주원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갔을 때 뮤지컬 속 노래를 하고, 무대에서 하던 뽀뽀를 그대로 했다"며 화제를 모았었던 '유스케 키스'를 설명했다.
박준면은 최정원에 "타고난 예인이다. 언니는 체질적으로도 땀이 안 난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손에 들고 있는 핫팩을 꺼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정원은 "20대 초반에 한의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제 맥을 짚어보시더니 묘한 맥이라고 하시더라. 알고 보니 제가 어릴 때 말벌떼에 물리고 기절했었다. 그 이후부터 신체 능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벌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전했다.
주량이 약한 주원은 "드라마가 끝나면 기분이 좋은데 누군가 술을 권하실까봐 무서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비는 "술을 싫어해서 안 마시는 게 아니라 접할 기회도 없고 잘 못 마신다. 그리고 전 오히려 다운된다. 근데 변비가 해결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아이비는 "한 번은 '시카고' 공연 때였다. 그때 정말 못 참는 신호가 왔다. 식은땀이 너무 나고... 근데 다행히 5분 쉬는 시간이 있어서 옷을 찢으면서 나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주원은 귀신 역할에 서러움이 있다며 "제가 한 어떤 작품보다 힘들다. 눈빛으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아무도 나를 안 본다. 어느 순간은 너무 외롭더라. 그래서 공연 전에 무대에서 뛰고 춤도 추고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경력만 31년인 최정원은 공연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진 적이 많다며 "'맘마미아' 끝나고 병원을 갔는데 담석이 세 개가 있더라. 지금 공연하면 안 되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제가 첫 공연이라 두 달 공연을 진행했어야 했다. 그래서 진통제를 맞고 공연을 했다. 공연을 마치고 수술을 하러 갔더니 담석 세 개가 다 빠졌더라"라고 설명했다.
박준면은 노래 레슨부터 닭갈비, 주유소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밝혔다. 또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출연했던 박준면은 "현장이 제일 좋았다. 밥이 진짜 맛있었다. 모든 스태프들이 배우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게 해줬다.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일화를 전했다.
또 아이비는 가수 복귀에 대해 "용기가 안 나더라. '바본가 봐'가 벌써 15년 전 노래다. 열정이 없다 보니까 앨범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으로 활동한 게 2013년 댄스곡 때였다. 제가 처음에 음악 방송 했을 때랑은 환경이 많이 달라지다보니 너무 피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준면은 "저는 너무 나가고 싶다. 제 돈으로 제작한 앨범이 있는데, '라스'에서 좀 해도 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정원 또한 "댄스 가수로 데뷔한 적이 있다. 근데 뮤지컬을 하면서 했기 때문에 활동을 많이 못했고 금방 접었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자타공인 사치 홀릭이었다.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뭔가 소비하는 행위에 중독되어있었던 것 같다. 근데 그런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놀랄 정도로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경제 관리에 대해 박준면은 "남편한테 다 맡겼다. 용돈을 타서 쓴다. 그냥 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기자 하다가 글쓰러 정읍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쓴 책이 황정민 씨 주연으로 드라마 촬영이 된다"며 5살 연하 남편을 자랑했다.
이어 "표면적으로 말하면 웃긴데, 남편이 그냥 결혼하자고 해서 결혼한 거다. 그래서 저희는 결혼하자고 하고 사귄 거다. 한달 만에 결혼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단일 작품 단일 역으로 천 회 공연을 달성한 최정원은 "'맘마미아'는 제 인생에 많은 역사를 만들어줬다. 스웨덴 대규모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했다. 처음으로 퍼스트 클래스를 탔고, 회당 개런티가 평소의 열 배 였다. 스웨덴 신문 1면에도 떴다"고 떠올렸다.
주원은 "데뷔하고 나서 시상식을 매해 갔다. 군대에서 시상식을 보게 됐다. 근데 내가 연기대상 후보에 올라 있는데, 저는 군대에 있으니까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다. 올해는 상은 중요하지 않고 참여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원과 아이비는 고품격 라이브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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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