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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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Team 파노라마] '전설' 슈마허의 가세로 부활한 메르세데스GP

기사입력 2010.10.20 20:41 / 기사수정 2010.10.20 20:4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통산 7차례 포뮬러원(Formula One, 이하 'F1'으로 표기)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41, 독일, 메르세데스GP)가 올 시즌 다시 서킷에 복귀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연속 월드챔피언을 차지했다. 통산 7번 F1 월드챔피언에 오른 슈마허가 올 시즌 현장에 복귀했다. 그것도 새로운 팀인 메르세데스GP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머신에 몸을 맡겼다.

91년부터 95년까지 베네통에서 활약한 그는 1996년 F1의 상징과도 같은 페라리에 입단했다. 붉은색의 페라리 머신과 일체가 된 슈마허는 F1을 대표하는 드라이버로 성장했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슈마허는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와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선수였다. 22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은 대부분 20일까지 입국을 마쳤다. 그러나 슈마허는 자신의 전용기로 21일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은퇴를 선언한 뒤, 슈마허는 3년 만에 서킷에 복귀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F1 팬들의 최대 관심은 불혹의 나이를 넘긴 슈마허의 우승 여부였다.

그러나 17라운드가 끝난 현재, 슈마허는 1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페라리의 전통색인 붉은 유니폼의 주인공은 페르난도 알론소가 됐다. 한 때, 페라리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슈마허는 붉은 색 대신 은색 빛깔이 비춰지는 메르세데스의 머신을 이끌고 돌아왔다.

1954년 창단된 메르세데스GP는 지금까지 통산 9회의 컨스트럭터즈(팀 우승)를 기록했다. 2008년, 팀명이 혼다였던 시절의 메르세데스GP 2006년 4위에 올랐고 2008년은 9위로 추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혼다 간판을 내리고 브라운GP란 새로운 팀명으로 활약한 지난해, 메르세데스GP는 컨스트럭터즈 우승을 차지했다. 팀 우승에 공로를 세운 이는 2009 월드챔피언인 젠슨 버튼(30, 영국, 현 맥라렌 메르세데스)이었다.

버튼은 시즌 전반기에만 6번의 그랑프리 대회를 휩쓸며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의 모국 팀인 맥라렌으로 팀을 옮기면서 '에이스 드라이버'의 공백이 생겼다.

버튼이 떠난 공백을 대체한 이는 바로 슈마허였다. 1년 만에 간판을 내린 브라운은 메르세데스에 인수되고 팀명도 메르세데스GP로 바뀌게 된다.


지난해 버튼과 함께 F1 무대를 평정한 엔지니어인 앤드류 쇼브린은 현재 슈마허의 머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설적인 선수인 슈마허와 팀을 이루게 된 행운아는 니코 로스버그(25, 독일, 메르세데스GP)다.

자신의 우상과도 같았던 슈마허의 합류 소식에 로스버그는 매우 기뻤지만 부담감도 함께 쫓아왔다. F1에서 7번이나 월드 챔피언에 오른 슈마허와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은 어렵게 다가왔다.

이 부분에 대해 로스버그는 "원래는 전 팀메이트였던 젠슨 버튼과 올 시즌도 함께 하기를 원했다. 버튼은 대단한 실력자이고 그와 멋진 경쟁을 펼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팀을 떠났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했다. 그리고 버튼의 빈자리는 슈마허가 대신하게 됐는데 나는 이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현재 16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 F1 드라이버 순위에서 로스버그가 슈마허를 앞서고 있다. 로스버그는 122점으로 7위에 올라있고 슈마허는 54점으로 9위에 머물러있다.

메르세데스GP는 신구의 조화로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메르세데스GP는 올 시즌 월드챔피언이 유력한 마크 웨버(34, 호주)와 '천재' 세바스찬 베텔(25, 독일)이 버티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과 맥라렌, 그리고 페라리를 제치고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진 = 미하엘 슈마허 (C) KAVO 제공, 영국 그랑프리 (C) 레드불레이싱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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