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극단적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평택 한 편의점에 돌진한 채 안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화제가 됐다. 결국 운전자는 구속이 되었고,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사건들은 도로 위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점점 늘어나는 보복운전 범죄 수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다시금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것으로 비롯된 ‘보복운전’을 소재로 한 '언힌지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7일 개봉을 확정한 '언힌지드'는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 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 범죄의 형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13년 '숨바꼭질'의 경우, 인간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건 중 하나인 ‘집’을 향한 강렬한 욕망으로 비롯된 공포를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집값에 대한 불안감을 바탕으로 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근 개봉한 '도어락'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어낼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그 중 여성을 노린 범죄가 발생, 관객들의 두려움을 그대로 영화화해 보여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공포’를 '언힌지드'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시한폭탄 같이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분노조절장애를 앓기도 하는데, 좀 더 극단적으로 갈 경우, ‘보복운전’과 같은 형태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한다.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보복운전’은 전체 운전자 중 반절에 가까운 이들이 겪었을 정도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 때문에 누군가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와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다.
영화의 작가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경험인 ‘보복운전’을 시작으로 한 남자가 스스로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여 예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안고 살아가고, 그걸 도로 위에서 왜 폭발시키는지 알고 싶었다고 한다”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했다. 감독 역시 “현실을 대변하는 스릴러”라고 전하며, 왜 이 사회가 이렇게 되었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제는 나와 떼 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는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보복운전’. 이를 소재로 해, 사회와 개인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언힌지드'는 오는 10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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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