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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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힌지드' 러셀 크로우의 폭주…현실적이라 더 섬뜩하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9.22 16:54 / 기사수정 2020.09.22 16:5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현실적인 스토리가 섬뜩함을 안긴다.

오는 10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는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 국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보복운전 사건이 떠오르게 하는, 절대 비현실적이지 않은 스토리다.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레이첼(카렌 피스토리우스 분)은 월요일 아침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중요 고객이 자신을 해고하고, 이혼한 남편이 아들과의 약속을 또 취소한 것. 게다가 교통체증으로 아들이 지각할 것만 같은 상태. 그러한 상황 속 낯선 남자(러셀 크로우)의 차량이 이들 앞을 막아선다.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은 레이첼은 분노를 표현하고자 경적을 크게, 여러 번 울린다. 그런데 기분이 상한 남자가 이들을 따라와 사과를 요구한다. 하지만 레이첼은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남자를 무시하고, 이때부터 남자의 보복운전이 시작된다.

이 남자의 보복운전은 상상 그 이상이다. 레이첼의 뒤를 따라오더니 핸드폰을 훔치고, 레이첼 핸드폰 속 정보를 바탕으로 지인들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핸드폰 잠금을 해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들의 걱정이 현실이 된 순간. 남자의 폭주는 레이첼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까지 소름 끼치게 만든다.

'언힌지드'는 실제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복운전'을 소재로 삼았다. 지난 1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보복운전이 최근 1년 사이 1천 건 이상 증가했다고. 뉴스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블랙박스 영상 또는 CCTV 영상을 통해 보복운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에 '언힌지드' 스토리는 긴장감을 넘어, 현실적인 공포감을 준다.



또한 낯선 남자 역시 레이첼처럼 자신의 좋지 않은 현실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인물. 도로에서 과하게 반응한 레이첼과 자신을 무시하는 레이첼을 상대로 폭주하는 남자의 모습은 '분노 조절'에 대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러셀 크로우의 존재감이 빛난다. '테러'에 가까운, 무자비한 행동을 하는 낯선 남자의 모습은 러셀 크로우를 만나 큰 위압감을 준다. 또한 카렌 피스토리우스는 잘못 얽힌 남자로 인해 공포감에 휩싸인 레이첼을 연기하며 압도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두 배우의 연기력은 극에 몰입하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러닝타임 내내 낯선 남자는 레이첼을 압박하고, 레이첼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에 다소 잔인한 연출까지. 스릴러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누리픽쳐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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