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청춘기록' 박보검이 자신의 배역에 푹 빠졌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5화에서는 안정하(박소담 분)가 원해효(변우석)의 대본 리딩에 따라갔다.
이날 원해효의 차량을 타고 대본 리딩장으로 향하던 안정하는 원해효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싶었던 사실을 털어놓았고, 원해효는 "고마우면 잘해라. 생각해보니 네가 나한테 고마운 게 또 있다. 내가 지금까지 그 비밀을 지켜줬다"라고 으쓱댔다. 하지만 안정하는 사혜준(박보검)이 자신이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본 리딩장에서 사혜준과 다정한 안정하를 목격한 원해효는 사혜준을 향해 "나는 안 보이냐"라고 물었고, 초등학생처럼 티격태격 거렸다. 이를 본 안정하는 자신은 끼지 않겠노라며 자리를 피했고, 안정하를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거리는 원해효와 사혜준의 유치한 행동은 대본 리딩 이후까지도 계속됐다.
반면, 대본 리딩장에서 만난 이태수(이창훈)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사혜준에게 "건물 샀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안 했다"라고 으스댔다. 그러자 사혜준은 "축하한다. 좀 비켜라"라고 냉정하게 말했고, 이태수는 "그래. 그렇게 잘란 척할 수 있을 때. 계속해라. 나는 너 하나쯤 날려 버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사혜준은 그래라며 곧장 자리를 피했다.
시간은 금방 흘러 어느덧 첫 촬영일.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숍으로 향하던 사혜준은 대본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민재(신동미)는 대본에 대해 물었다가 사혜준이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수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그랬더니 수영이가 나한테 말을 건다"라고 답하자 "어쨌든 그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다니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촬영이 시작되자 사혜준은 대본대로 연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분석해 온 악역 수영이라는 역할을 완벽 소화하기 위해 대본에 없는 내용을 삽입했고, 이를 본 감독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특히 사혜준은 배우 박도하(김건우)를 죽신하게 손으로 때렸고, 박도하는 돌연 촬영을 중단 시키며 "너 이 XX 일부러 그런 거지"라고 화를 냈다.
이에 사혜준은 "아니다. 조절을 잘못했다 많이 아프냐"라고 물었고, 박도하는 "이게 전에 것보다 낫긴 한 거냐. 감독님 말이면 다 맞냐. 감독님 찍은 것 좀 보자"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사혜준은 "일 끝나면 네 성질 받아주겠다. 지금은 일하자. 나도 모니터링하겠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도하와 사혜준은 서로의 배역에 집중해 촬영을 이어갔고, 사혜준은 박도하가 휘두른 각목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촬영 후 함께 귀가하던 사혜준이 안정하에게 "너 좋아하나 보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