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9 15:58 / 기사수정 2010.10.19 15:58
영국인이라는 점과 F1 챔피언에 올랐다는 점. 그리고 같은 팀인 맥라렌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0 시즌을 앞두고 맥라렌 메르세데스는 환호성을 외쳤다. 지난 시즌 신생팀인 로스 브라운에서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버튼이 맥라렌의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1963년에 창단돼 164회의 우승을 자랑하는 맥라렌은 1998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컨스트럭터즈(팀 순위)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5년도에는 2위, 2006년에는 3위로 떨어진 맥라렌은 2007년에는 11위로 추락했다. 당시 맥라렌에는 루이스 해밀턴과 페르난도 알론소(29, 스페인, 현 페라리)가 있었다는 생각할 때, 이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맥라렌은 2008 시즌과 2009 시즌 월드챔피언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버튼과 해밀턴의 조합에 대해 많은 이들은 찬사를 보냈지만 우려도 많았다. 스타일이 다르고 자존심이 강한 정상급 드라이버 2명이 과연 팀플레이를 제대로 펼칠지에 대해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해밀턴과 버튼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들의 조화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맥라렌은 레드불 레이싱에 이어 컨스트럭터즈 2위에 올라있다.
맥라렌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1998년 이후, 12년 만에 컨스트럭터즈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버튼-해밀턴이란 최상의 드라이버 조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크 웨버(34, 호주, 레드불 레이싱)와 세바스찬 베텔(23, 독일, 레드불 레이싱)이 분전한 레드불 레이싱이 예상을 깨고 현재(16라운드 일본 그랑프리 기준) 383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08년 2위, 2009년 3위를 기록하며 끝내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던 맥라렌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맥라렌은 16라운드가 끝난 현재 5개 대회에서 팀 우승을 차지했다. 7번 정상에 오른 레드불 레이싱에 뒤쳐져있지만 막판 역전을 충분히 노려볼 상황이다.
최고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는 맥라렌은 이에 걸맞는 스텝진을 보유하고 있다. 수석 엔지니어인 필 프루를 필두로 앤디 라담(해밀턴)과 야콥 안드레이손(젠슨) 등 2명의 전문 엔지니어가 맥라렌의 머신을 책임지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 속에 가장 앞서가는 개발은 갖춘 멕라렌은 최상의 팀이 지녀야할 요소를 고루 갖췄다. 문제는 올 시즌부터 처음으로 맥라렌에서 활약하게 된 버튼의 활약 여부다.
버튼은 방대한 멕라렌의 시스템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최첨단을 달리는 멕라렌과 융화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F1 월드 챔피언이었던 버튼은 올 시즌 단 2승에 머물러 있다. 그것도 시즌 초반에 열린 2라운드 호주 그랑프리와 4라운드인 중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9 시즌에서 6승을 올리며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버튼은 맥라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해밀턴은 3승을 올리며 나름 분전하고 있다. 영국의 자존심인 맥라렌은 11위로 추락한 2007년을 제외하고 모두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젠슨 버튼을 영입하며 12년 만에 컨스트럭터즈 정상을 노렸지만 레드불 레이싱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맥라렌의 앞날이 밝은 것은 사실이다. 여전히 젊은 최고의 드라이버 2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미하엘 슈마허(41, 독일, 메르세데스)를 동경하며 자랐는데 늘 그를 이기는 꿈을 꿨다. 올 시즌 그가 복귀해 내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이뤄야할 꿈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버튼과 루이스는 22일부터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F1 17라운드 코이라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레드불 레이싱에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는 이들이 과연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멕라렌 머신 (C) 멕라렌 메르세데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젠슨 버튼 (C) 젠슨 버튼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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