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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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잉글랜드 전설'과 맞대결 펼친다

기사입력 2010.10.19 10:2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스타' 지소연(한양여대)이 잉글랜드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과 맞대결을 펼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A조 2차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일전을 벌인다.

각 조 3개국이 풀리그 조별예선을 거쳐 조 1위만 결승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17일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따라서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잉글랜드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 뒤, 21일에 열리는 잉글랜드-뉴질랜드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과 잉글랜드전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각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지소연과 켈리 스미스(보스턴 브레이커스)의 맞대결이다.

지난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3위를 이끌며 실버슈(대회 득점 2위)와 실버볼(최우수선수 2위)을 석권했던 지소연은 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15세 8개월)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10개월)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제 겨우 '19살 소녀'지만 A매치 22경기에 나와 13골을 넣을만큼 탁월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최근 운동을 재개한지 불과 1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소연은 지난 뉴질랜드와의 개막전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축구 센스를 선보였던 바 있다. 지소연은 "몸이 안 되어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것도 이겨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잉글랜드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사자 군단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켈리 스미스는 A매치 97경기에 나와 42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스트라이커다. 스미스는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 레이디FC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1회)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3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3골을 터뜨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스미스는 지난해부터 미국여자프로축구(WPS)의 보스턴 브레이커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보스턴은 최근 지소연의 영입을 강력히 희망했던 팀이다.

물론 지소연은 현재 WPS 8번재 구단이 될 신생팀 웨스턴 뉴욕(가칭)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팀 뉴욕이 11월 초에 있을 드래프트에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뉴욕이 지소연을 지명하지 않으면 보스턴으로 갈 수도 있고, 그렇게될 경우 지소연은 스미스와 한 팀에서 뛸 수 있다. 이에 대해 스미스 역시 "함께 뛴다면 즐거운 경기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소연이 잉글랜드전에서 골폭죽을 터뜨리며 장차 팀동료가 될지도 모를 '축구종가'의 전설적 플레이어에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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