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배우 신주협이 뮤지컬 '제이미'에서 마지막 공연까지 미친 존재감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신주협은 지난 12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제이미'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오르며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드랙퀸이 되고 싶어하는 17세 고등학생 제이미 역을 맡아 극 중 조금은 유별난 자신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특유의 밝고 에너제틱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동시에 섬세한 감정이 돋보이는 연기로 세 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작품을 이끌어가는 등 생애 첫 대극장 타이틀롤을 맡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제 몫을 온전히 해냈다는 호평을 끊임없이 받았다.
특히 그는 오디션을 통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제이미로 발탁됐을 때부터 바디 쉐이프를 다듬고 손짓이나 말투에 변화를 주는 등 외향적인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어 나간 것은 물론 공연이 끝날 때까지 꾸준한 보컬 트레이닝과 끝없는 연습까지 대본과 악보를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는 후문.
신주협은 자신만의 팔색조 매력이 더해진 '제이미'를 선보이기 위해 무수한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은 끝에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노래 실력 그리고 어떤 안무도 찰떡같이 소화하며 무대 위에서 더할 나위 없는 미친 존재감으로 꽉 채워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그는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를 통해 "아직 더 오래도록 제이미를 만나고 싶은데 어느덧 이별을 해야 하다니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던 와중에도 흔들림없이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정말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배우로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처음 맡은 대극장 타이틀롤이라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따뜻한 에너지를 충전해 주셨던 연출님, 음악감독님, 안무감독님을 비롯해 그 어떤 팀보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도 그 동안 고생 많으셨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주협은 "무엇보다 공연장 안팎에서 저와 '제이미'를 향한 소중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완전소중'한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번 공연을 하는 내내 저에게 관객분들이라는 '하이힐'이 있었기 때문에 한 회 한 회 소중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라며, 공연계도 함께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주협은 드라마 '출사표', '그 남자의 기억법',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과 '장르만 코미디', 웹드라마 '열일곱'을 비롯해 뮤지컬 '제이미', '스위니토드', '시데레우스', '어쩌면 해피엔딩', '난쟁이들' 그리고 연극 '생쥐와 인간', '트레인스포팅' 등에서 대세 신예로서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신주협은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심도 깊은 분석과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햇수로 데뷔 4년차에 접어드는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제이미'를 통해 대극장 뮤지컬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앞으로 그가 만들어나갈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주협은 오는 10월 27일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서 요나스 역을 맡아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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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