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복면가왕'에서 '장미여사'로 매회 레전드 무대를 선보였던 김연자가 도전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내 노래는 우아 우아 우아해 절대 시들지 않는 가창력 장미여사'가 '숨은그림찾기'를 상대로 방어전을 펼쳤다.
이날 장미여사는 케이윌의 '니가 필요해'를 선곡했다.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앞세워 이번에도 판정단들의 감탄을 안기기에 성공한 '장미여사'. 그러나 아쉽게도 결과는 12대 9로 '숨은그림찾기'에 패하면서 6연승에서 도전을 마감하게 됐다.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연자는 '복면가왕'이 트로트 가수로서 꿈의 무대였다고 밝혔다.
"복면가왕 6연승, 최연장자 가왕, 트로트 장르 최초 가왕 등 이번 '복면가왕'을 통해 많은 선물을 받은 것 같고, 기분 좋은 타이틀이다"라고 흡족한 마음을 전한 김연자는 앞서 2017년에 한 차례 출연했지만 3라운드 벽을 넘지 못했다.
김연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래서 첫 출연 성적보다 높은 가왕 1승을 목표를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매회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다보니 승부욕도 생겼다. 그래서 6연승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질 않나. 8연승, 6연승을 한 여성 가왕은 있었지만 7연승을 한 여성가왕은 없었기에 그 자리가 욕심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트로트 가수 최초 가왕'이라는 수식어는 만족스럽다. 그는 "가왕이란 자리는 정말이지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는 자리"였다고 정의하며 "트로트 가수 최초의 가왕 타이틀은 어깨도 무겁고, 책임감도 많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이렇게 트로트 가수 선배로서 복면가왕에 도전해 가왕의 자리에 올라 포문을 열었는데, 많은 후배 트로트 가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살뜰히 챙겼다.
'복면가왕' 무대를 준비하면서 노래 실력도 덩달아 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김연자는 6연승을 마무리하고 연예인 판정단과 마주한 소감에 대해 "정말 속이 후련했다"고 털어놓았다.
"매번 비대면으로 판정단을 마주했는데, 막상 얼굴을 보고 판정단을 만나니 상황이 당황스러우면서 재미있더라. 요즘 부캐가 유행인데 저도 '장미여사'라는 부캐로 지냈다고 생각한다. 최근 본캐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는데, '복면가왕'에서는 또 부캐로 도전을 이어갔다. 그렇게 이중 생활을 하면서 오디션 참가자들의 심정을 다시한 번 알겠더라."
김연자는 "항상 가수 김연자를 사랑해주시는 대중과 팬들 사랑한다"며 "사랑과 응원을 주셨기에 이 자리에 있고 '복면가왕'에서도 6연승을 한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을 전하며 "제 노래를 들으며 즐거운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연자는 "여러분들에게 죽는 날까지 노래만을 사랑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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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