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학교기담-응보’로 신(新) 공포퀸의 탄생을 알린 한승연이 “생애 처음으로 촬영 중 가위에 눌렸다”며 첫 공포물 도전 소감을 밝혔다.
씨네드라마 ‘학교기담’의 세번째 이야기 ‘응보’는 응보고등학교에 갓 부임한 여교사 ‘유이’가 응보고등학교 근처 어릴 적 살던 저택으로 이사를 가면서, 아버지 일기장을 통해 부모님의 과거와 가족의 비극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승연은 극 중 부모님(김영훈, 왕빛나 분)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교사 ‘유이’ 역을 맡았다.
한승연은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 그런 한승연의 첫 공포물 도전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공포 연기에 대해 “무섭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아 ‘흡’하고 들숨을 쉬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순간적으로 멍해질 때가 있어 연기하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워낙 공포물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눈으로 보이는 것에 상상이 덧붙여지고 순간적으로 집중이 됐을 때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감각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공포 연기만의 특별한 매력을 밝혔다.
특히 한승연의 ‘학교기담-응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로 윤성모와의 묘한 케미를 손꼽았다. 이에 대해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연기적으로도 서로 원활하게 소통해 어려운 촬영도 무사히 잘 지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그와의 연기 호흡을 전해 극 중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한승연은 “유이가 등장하는 장면 모두 감정의 기복이 큰 씬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유이가 춘희(오승은 분)와 판자집에서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아주 미묘하고 복잡한 느낌을 끌어내는데 있어 오승은 선배께서 많이 도와주셨고, 이에 두 캐릭터의 감정을 잘 쌓을 수 있었다”며 촬영 중 가장 잊지 못할 장면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공포물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기이한 일을 겪으면 소위 대박이 난다는 미신이 있다. 한승연은 이에 대해 “오승은 선배와 촬영하고 나서 인생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진짜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밝혀 ‘학교기담’의 대박을 점지했다.
그런 가운데 극 중 한승연이 분한 ‘유이’는 과거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다가설수록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캐릭터. 한승연은 유이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그때 그때 다른 것 같다. 어떤 상황은 피하고 싶기도 하고, 어떤 상황은 ‘에이’ 하면서 날 던져 놓기도 한다. 평소 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내가 무서워하는 부분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있다. 대부분 번지점프대에서 마지막 한걸음을 떼는 기분처럼 겁나는 일도 그냥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덧붙여 “유이도 알고 싶은 마음과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지만 그 상황에 자신을 던져 놓는다. 망설일 시간도 짧았고 본인의 안정보다 진실이 중요하다고 여긴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승연은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는 알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몰랐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신나면서도 긴장된다. ‘한승연은 이거’라는 프레임 보다 극 중 유이를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혀 그녀의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한편 한승연 주연의 ‘학교기담-응보’는 KT Seezn(시즌), KT IPTV 올레 tv에 이어 오는 26일 오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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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