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7 16:59 / 기사수정 2010.10.17 17:02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이제 구체적인 해외 진출 작업에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
한국이 1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오세아니아의 강호 뉴질랜드를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개막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지소연(한양여대)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펼친 지소연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탁월한 개인기와 패스 센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부드러운 발목을 이용한 예리한 킥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지소연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는 오랜만에 하는데 비겨서 안타깝다"라며 이날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는 34,357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피스퀸컵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오늘 경기에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게임 내내 행복했다. 경기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계속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많은 팬들이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찾아 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지난 7월 U-20 여자월드컵과 8월 추계연맹전이 끝난 뒤 긴 휴식기를 가지다 최근 운동을 재개해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당초 개막전에도 45분 정도만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공격수 이장미(고양대교)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부득이하게 풀타임을 소화한 것.
이에 대해 지소연은 "몸이 안 되어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것도 이겨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청소년대표팀에서 뛰다가 성인대표팀에서 뛰니까 확실히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체력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해외 리그 진출을 계획 중인 지소연은 "이제 구체적인 해외 진출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고, 11월 초·중순쯤에 미국리그에 신생팀이 생기는 정도만 얘기할 수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경기에서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알리 라일리와 맞대결을 펼쳐본 소감에 대해서는 "상당히 빠르고 좋은 선수다. 그 선수와 뛰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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