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 소형준은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 달 동안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을 남겼고 다승, 평균자책점 1위였다.
소형준은 KBO 역대 2호 고졸 신인 월간 MVP다. 1983년 유두열의 수상 기록이 있지만 롯데 입단 전 실업야구 경력이 있어 순수 고졸 신인으로는 소형준이 처음이다. 이강철 감독은 8일 브리핑에서 "(류)현진이는 한 줄 알았더니 현진이가 못했더라"며 의아해하더니 "하나의 성취를 느꼈으니 더 큰 목표를 갖고,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가지라"고 주문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91⅔이닝 던져 9승 5패 평균자책점 4.42 이닝당출루허용(WHIP) 1.41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휴식기를 거쳐 더 완성도 있는 투구 내용으로 최근 6경기에서 5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의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 또한 얼마 남지 않았다.
소형준은 "시즌 전부터 10승이 목표라고 생각해 왔는데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달성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서 10승 생각하고 던지면 안 될 것 같아 전처럼 배우는 마음으로 똑같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신인왕'과 관련해서는 "신인왕 욕심은 캠프 때부터 갖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을) 생각하고 던졌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더라. 오히려 마음 내려놓고 편히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 지금도 마운드에서 생각 않고 던지려 하고 있다. (수상 여부는) 시즌 끝나고 나서 기대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번 월간 MVP로써 기록 관련 타이틀이 하나씩 늘고 있는 소형준은 "월간 MVP 아예 생각지도 못했다. (순수 고졸 신인 수상 관련) 사실 별다른 느낌이 있지는 않다"며 "다만 앞으로 하다 보면 기록은 많이 생길 것이다. 하나씩 이뤄가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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