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챌린지:트렌드가 되다'를 주제로 올 한 해 여러 영역에서 대중의 참여를 이끌며 높은 관심을 얻었던 다양한 챌린지들을 재조명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부터 SNS를 통해 유행처럼 퍼지며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한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제시의 '눈누난나' 챌린지까지 주목받은 챌린지들을 짚어봤습니다. 선행의 대명사이자 '챌린지'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인 가수 션, ''눈누난나' 챌린지'로 차트 역주행 성공은 물론 챌린지 열풍을 이어가는 데 동참한 제시를 통해 이들이 바라보는 여러 챌린지의 의미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그야말로 '챌린지'의 시대다. 그간 많은 스타들이 다양한 챌린지 참여로 선한 영향력을 북돋았다.
그중에서도 션이 대표적인 인물로 떠오른다.
션은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후 2018년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개최, 꾸준히 행사를 열어 따뜻한 마음을 전파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란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미국 ALS 협회가 진행한 자선 모금 릴레이 운동이다.
션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전 농구선수 박승일과 함께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18년 6월 국내 최초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기금을 위해 '미라클365 X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이라는 타이틀의 러닝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500여 명의 러너가 참여한 행사 참가비는 전액 승일희망재단에 기부됐다.
같은 해 9월에 이어 2019년 7월 1130명의 러너가 함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 것은 물론,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션은 챌린지뿐 아니라 강연 등을 통해 루게릭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고, 각계각층의 스타들이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하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션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행과 기부 등 사회 참여 활동을 함으로써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각종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션은 엑스포츠뉴스에 "나눔은 재미있고 행복하다는 걸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치관을 밝혔다.
션은 "루게릭병에 대해 무겁게 다가갔으면 많은 분들이 쉽게 동참을 못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이스버킷챌린지'란 fun9(펀)한 방법을 통해 (그 안에는 루게릭 환우분들이 겪는 고통을 같이 느낀다는 것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하게 되고 더 많은 분들이 루게릭병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기부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청년들에게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챌린지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모여서 기적을 이룬다고 믿고 있어요. 챌린지 참여는 그 기적을 향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고, 제 자신이 행복해지는 걸 매 순간 경험하는 기회이기도 해요."
챌린지뿐 아니라 다양한 선행과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는 션. 그는 처음 선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내 혜영이와의 결혼"이라며 배우 정혜영을 언급, 애정을 드러냈다.
션은 "결혼식 날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결혼한 다음날 우리가 갖게 된 그 행복을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내에게 하루에 만 원씩 이웃과 나누면서 평생 살자고 제안했다"라며 처음 선행을 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렇게 결혼식 다음날 시작한 하루 만 원이란 나눔이 지금은 55억 원이 넘는 나눔이 됐고, 전 세계 10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일이 됐고,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 병원 짓는 걸 돕는 나눔이 됐고, 그 외에도 '나눔'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일들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 부부에게 나눔은 매일 만 원씩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드리는 일입니다."
션은 "나눔은 큰 나눔 작은 나눔으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기부는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닌, 나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단다.
"마음을 담은 '나눔'이 모여 기적이 일어나는 거죠. 지금 당장 5000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100원을 나눈다면 50억 원이 모여요. 저는 푸르메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도우면서 그 작은 마음이 모여서 440억 규모의 어린이재활병원이 세워지는 것을 보았어요. 지금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서로 배려하고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품고 함께 나누며 살아간다면 분명히 대한민국은 잘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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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