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6 01:28 / 기사수정 2010.10.16 10:57
[엑스포츠뉴스=이철원 인턴기자] '헤로인(Heroine)' 장재인이 큰 성과를 남기고 '슈퍼스타K 2' 무대에서 사라졌다.
15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서 장재인은 무대에 오르기 전 "아직도 이런 음악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이 한국 대중가요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 것이다.
지난 10일에서 12일까지 실시된 '대국민 선정 곡'이 준결승 무대의 미션이었다.
무대에 앞서 심사위원 이승철은 "곡도 중요하지만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선정해준 곡을 부르는 만큼 팬들과 어울리는 것이 이번 미션의 관건이라는 것.
장재인은 팬들에게 럼블 피쉬의 '비와 당신', 자우림의 '매직 카펫라이드' 등을 추천받았지만 결국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박혜경의 '레몬 트리'를 부르게 됐다.
미션 곡 선정과 함께 직접 무대를 연출하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장재인은 "평소 무대연출에 욕심이 많았다"고 밝힐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직접 연출한 무대에 오른 장재인은 어두운 무대에서 홀로 빛나는 '디바'로 변신했다.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선보이며 계단을 내려온 장재인은 무의미한 일상을 의미하듯 흑백 톤의 무대를 자신의 매력으로 화려하게 변신시켰다.
이번에도 지난주 심사위원들에게 지적받은 '장재인만의 매력'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무언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드디어 자신을 가두고 있던 틀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이었다.
노래가 끝난 후 이승철은 "심사평을 쓰지 못할 정도로 눈을 떼기 힘든 무대였다. 한가지 색깔로 여러 그림을 보여준다"며 97점을 부여했다.
윤종신은 "많은 친구들이 노래를 하지만 장재인은 음악을 한다"며 "이미 장재인에게 1위, 2위는 의미가 없다. 비주류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대중들의 취향을 바꾸었다는 뜻이다"라며 95점을 줬다.
본선 무대가 시작된 후 이승철과 윤종신은 장재인에게 갈수록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점수를 선사하며 틀에서 벗어난 장재인에게 최고의 찬사를 선물했다.
하지만, 역시 팬들의 투표가 장재인의 발목을 잡았다.
중간 평가에서 2위를 달렸던 장재인은 대국민 투표에서 존박과 허각을 넘어서지 못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장재인은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합격을 한 뒤 매번 눈물을 흘리던 장재인은 "사랑하는 오빠들이 결승에 가는 것을 봐서 너무 기쁘다"며 웃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탈락은 아쉽지 않지만 사랑하는 멤버들과 슈퍼스타K 가족들을 못 보게 돼 슬퍼서 운다"고 말했다.
장재인은 아쉽게 무대를 떠났지만 "장재인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윤종신이 평가했듯 그녀의 앞날은 한국 대중가요계를 바꾸게 될 것이다.
한편, 오는 22일 Mnet '슈퍼스타K 시즌2' 결승 무대에서 시즌 1의 스타 조문근의 데뷔무대가 확정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마지막 공연을 펼친 장재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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