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입덕가이드②]에 이어) "누군가 물어 누구신지, 설명 안 해 우린 굳이"
MCND의 정식 데뷔곡 'ICE AGE'의 가사입니다. MCND는 'ICE AGE' 뿐만 아니라 이번 신곡 'nanana'를 통해 MCND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로 리스너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무대 위에선 강렬한 에너지를 뽐냈던 MCND, 무대 밑 자유로운 모습과 입담을 뽐냈는데요. 그들의 곡처럼 묘한 중독성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입덕을 부정하고 계신가요? 그들이 밝힌 첫인상과 도전하고픈 콘셉트, 최종 목표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각자의 첫인상이 궁금해요.
#캐슬제이
윈 - 첫인상은 사실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나이 차이도 다섯살 나는 형이라서 대하기가 많이 어려웠죠. 형도 저를 불편해하실 것 같고, 저도 그랬고... 지금은 좋아요. 형이 너무 잘 대해주고 많이 편해졌어요.
민재 - 힙합 보이 같았어요. 형이 막 스냅백 쓰고 그때 유행하는 스타일이었어요. 형이 약간 유행 따라가거든요. 제가 첫인상 외모 순위 꼴등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웃음) 지금은 굉장히 멋있고 좋은 형이죠.
빅 - 첫 인상은 스냅백 형. 지금은 MCND 맏형. 룸메 형.
휘준 - 5학년 때 처음 봤어요. 되게 의욕이 넘쳐보였어요. 그때 기억이 많이 안 나는데, 아무튼 이미 뭘 하다 온 사람 같았어요. 뭔가 이 환경, 시간, 사람들과의 만남이 익숙한 사람 같았어요. 지금은 동네 형 같아요. 옆 방 형.
윈 - 깊게 알면 알수록 멋있는 형이에요.
캐슬제이 - 막내 빼고 다 쓸데 없어요.
#휘준
윈 - 첫인상은요. 매우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 안 하는 이미지였어요. 지금은 생각보다 장난기 많고 그리고 그리고...
민재 - 너 딱히 할 말 없지?
윈 - 알고 보니 재밌고 착한 형.
휘준 - 저는 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뭔가 처음 들어왔을 때 낯설어서 말을 안 한 것 같기도 하고 낯을 많이 가렸어요. 아무래도 5학년이다보니까 무섭기도 했어요. 근데 멤버들이랑 점점 친해지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장난도 많이 쳤던 것 같아요.
캐슬제이 - 착하지 않은 거랑 무슨 상관이야. 나쁜 남자야? 무슨 콘셉트를 잡는 거야.
휘준 - 아니 나쁜 남자가 아니라 그냥 좀 어두운 면이 있어서... 착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민재, 빅 - 무슨 콘셉트야. 고2병이야?
민재 - 착하다고 해줘도 안 착하대. 일단 저는 착한사람이에요. (웃음) 휘준이 첫인상은 낯가림이 심하고 다가가기 힘든 친구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까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다행히 3년 지나고서 천천히 친해졌어요. 지금은 장난기 많은 친구예요.
휘준 -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확 들어오는 것보다는 천천히 친해지는 걸 좋아했었어요. 민재는 처음부터 개구졌었거든요.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친하고 편해요.
빅 - 되게 무뚝뚝했죠. 가끔씩 이야기하는 동생. 근데 지금은 장난도 많이 치고요. 어쩔 때는 제가 형인데도 불구하고 동생인 된 기분이 들어요.
휘준 - 회사 들어왔을 때 빅 형이 제일 편했어요.
캐슬제이 - 사실 휘준이랑 민재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거든요. 그냥 초등학생 아이 두 명 같았어요. '되게 어린 친구들이 있구나' 했어요. 저는 휘준이나 민재나 나이 차이가 네 살이 나니까 같은 팀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반에는 일부러 정을 많이 안 붙이려고 했어요. 지금은 정말 아끼는 동생이고... 옆 방 동생이죠.
#빅
캐슬제이 - 빅이 첫인상은 사실 외국인인 줄 알았어요. 스타일 자체가 자연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말도 선뜻 못 걸었었어요. 일주일 정도 지나고 급격하게 가까워졌죠. 지금 인상은 춤 잘 추는 '작은 거인'.
민재 - 머리가 완전 뽀글머리였어요. 빅 형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되게 조용하고 '말을 걸어도 될까?' 이런 사람이었어요. 혼자 태블릿 PC를 보면서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멋있었거든요. 살짝 '나도 따라해볼까?' 싶었는데 형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전설의 흰 티'라고, 빅 형이 흰 티만 입고 다녔거든요. 똑같은 게 여러 장이 있어요. 아무튼 처음엔 조용하고 멋있는 형이었는데, 이제는 가족이 되면서 빅형의 허점들이... 귀여운 매력도 있고 약간 괴롭히고 싶은 캐릭터예요. 그냥 빅 형을 보면 웃게 되는 것 같아요.
휘준 - 저는 당시에 축구 팀에 빠져있었거든요. 근데 그 팀 선수랑 똑같이 생긴 형이 있는 거예요. 왠지 이국적인 외모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 형은... 표현은 안 하지만 생각이 깊은 형이고 귀여운 형이죠.
윈 - 첫인상은 어려웠어요. 근데 한두마디 나눠보니까 성격도 유하고 착한 형이란 걸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멋있는 형이라고 생각해요. 아시다시피 무대만 봐도 춤을 정말 잘 추고 반전 매력이 있어요. 평소에는 약간 귀여운 형인데, 무대에서는 캐슬제이 형 말대로 '작은 거인' 느낌.
#민재
휘준 - 민재가 바가지 머리였는데 또 부분 염색이었어요. 브릿지 염색이라고 하죠. 아무튼 되게 힘들었어요. 너무 장난을 많이 치고 빨리 다가오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잘 맞는 친구고, 민재가 저의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꿔줬어요. 물론 형들도 많이 도와줬지만... 말도 할 수 있게 됐고...
캐슬제이, 빅 - 뭐야. 말은 원래도 할 수 있었잖아.
휘준 - 제가 어렸을 때는 주문 같은 것도 잘 못했어요. 항상 형들한테 부탁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 부분이 많이 바뀌었어요.
윈 - 민재 형의 첫인상은 지금 이미지와는 다르게 캐슬제이 형처럼 정을 잘 안 붙이는 형 같았어요. 대화도 생각보다 많이 안 했었고 마주치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같은 멤버가 되고나서 저를 잘 챙겨주려는 게 많이 느껴졌어요. 애정표현도 좀 벅차긴 하지만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은 성격 되게 밝은 형.
캐슬제이 - 완전 개구쟁이였어요.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밝은 친구여서 연습 시간이 빨리 갔던 것 같던 것 같아요. 혼나도 열심히 하는 친구라 너무 기특했어요. 저는 민재, 휘준 나이에 그렇게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버텨줘서 기특하고 또 잘해요.
빅 - 어렸을 때 민재는요.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바가지 머리에 핑크색 헤드셋, 검은색 반팔티, 주황색 신발이었어요. 휘준이랑 엄청 뛰어다니고 봤을 때부터 장난꾸러기였어요. 지금은 '엄청' 장난꾸러기. 제가 두 살 형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리드하고 시키고 장난을 걸어요. 근데 민재랑 같이 있으면 재밌고 즐거워요.
민재 - 형은 이제 즐기는 것 같아요.
#윈
민재 - 윈이는 제가 먼저 할게요. 윈이는 빅 형이랑 비슷한 성격이었는데 더 입을 못 여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다가가서 챙겨줬던 기억이 많이 나요. 윈이는 과묵한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목소리만 과묵하고 내면의 뭔가를 찾은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행복해요. MCND 멤버들이 새 사람으로 고쳐주지 않았나... 아주 귀여운 막내가 되었습니다. 자기도 즐겨요. 집 가면 애교도 부리고.
윈 - 그래요?
캐슬제이 - 윈이의 첫인상은 '잘생겼다. 와, 저런 애를 어디서 데려왔을까'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었던 것 같아요. 윈이가 너무 긴장을 많이 하고 쑥스러움이 많다 보니까 얼어 있었던 기억이 나요. 윈이가 회사에 제일 마지막에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대화도 많이 안 했었고 연습생 동생 챙겨주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팀 결성 초반에는 스파르타 식으로 더 몰아붙였던 것 같아요. 윈이랑 같이 다섯명이서 하고 싶으니까 많이 혼내기도 했는데 잘 견뎌내주고 MCND의 윈으로 성장해줘서 대견하게 생각해요.
윈 - 형한테 너무 고맙죠.
휘준 - 처음에 들어왔을 때 그냥 학생, 학교에 있을 것 같은 아이 같았어요. 그때가 제가 회사에서 적응 끝났을 때였거든요. 한 살 동생이 들어왔다고 해서 일부러 말을 많이 붙였던 것 같아요. 밥 먹을 때도 항상 같이 가고 그랬어요. 뭔가 좀 챙겨주고 싶은 느낌? MCND 결성되기 전에도 윈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앞으로 뭔가 더 멋있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약간 1일 선생님 같은 느낌이에요.
윈 - 특히 안무 연습할 때 제가 안 되는 동작 때문에 힘들어하면 형이 되게 아쉬워해요. 근데 되게 고마워요. 형 덕분에 많이 고쳐졌어요.
휘준 - 제 성격대로 하면 괜히 더 무뚝뚝해질 것 같아서 장난스럽게 하는 것 같아요.
빅 - 윈이가 처음에는 춤도 안 추려고 하고 많이 숨겼었는데 지금은 가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된다고 해야 하나? 다음 곡이 나올 때마다 그거에 맞게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윈이가 칭찬 받을 때 되게 좋아요. 이제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Q. 막내라인 스무살이 되면 뭐하고 싶으세요?
민재 - 일단 윈이 빼고 놀러가고 싶어요. 코로나가 진정되면 다같이 PC방이든 어디든 가고 싶어요. 약간 로망이기도 해요. 주문도 하고 게임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아요.
캐슬제이 - 기껏 가는 데가 PC방이야?
윈 - 요점은 절 빼고 간다는 거잖아요. 갔다와서 놀리고.
휘준 - 저는 스무살 되자마자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서 마셔보고 싶어요. 민재처럼 약 올리는 건 아닌데, 멤버들끼리 술자리를 가지면서 진지한 대화를 해보고 싶어요.
빅 - 괄호 치고, 윈이 빼고! 아기니까.
민재 - 윈이는 아직 어리니까.
캐슬제이 - 윈이도 성인 되면 당연히 데리고 가야지. 아니면 옆 테이블에서 음료수 시켜서 있어야지. 그게 싫으면 집에 있어야지 뭐.
윈 - 저는 부모님이랑 술자리를 가져보고 싶어요. 느낌이 되게 새로울 것 같아요.
민재 - 너 우리는 빼는 거야?
캐슬제이 - 빅이도 지금 성인이 되고 나서 술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제가 마시자고 조르는데 한 번을 안 마셔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삐져서 다른 멤버들 스무살 될 때까지 안 마신다고 했어요.
빅 - 그 다음날을 생각하면 마시기가 두려워지더라고요. 다음날 연습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같이 마시면 밤을 넘길 것 같고...
캐슬제이 - 네가 뭘 알아.
민재 - 그 정도로 마시지 않으면 되잖아.
캐슬제이 - 나랑 술 마시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나도 안 마시기로 했어. 너희들 스무살 될 때까지.
Q. 이번 활동의 포인트가 있을까요? 더 노력했던 점이라든가!
캐슬제이 - 퍼포먼스죠. 저희를 안무를 보시면 노래 처음 시작하자마자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거든요. 그거를 소화해내려고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저걸 어떻게 하냐' 하시는데 저희도 하면서 '이걸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걸 해내려고 굉장히 많이 연습했고, 또 해냈고 그래서 뿌듯해요. 그게 이번 활동의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아요.
Q. 안무가 격하기로 유명해요.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캐슬제이 - 계속 더 격하게 할 거예요.
민재 - 형 말처럼 계속 격하게 하고 싶어요. 단지 힘들고 어려워서 멋있는 게 아니라 저희 MCND가 무대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거라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휘준 - 뭔가 항상 더 새로운 걸 원하고 저희도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연습을 하는 것 같아요.
Q. 이번 신곡도 그렇고 거의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곡들이었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요.
휘준 - 퇴폐미요.
민재 - 섹시나 퇴폐미.
휘준 - 근데 진짜 자신있어요.
민재 - 윈이가 아기이기 때문에 좀 더 나이가 들면 해야 될 것 같아요. 윈이 나이 때문에 청량미를 더 보여드려야할 시기 아닌가...
빅 - 윈이가 많이 어리기 때문에.
윈 - 전 저만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섹시나 퇴폐미 상관 없습니다.
휘준 - 근데 뭔가 항상 저희가 이러니까 윈이만 어려보이는 느낌이긴 해요. 저는 친구가 있으니까.
민재 - 그래도 저희 때문에 외롭지 않을 걸요. 윈이한테 껌딱지처럼 딱 붙어 있거든요.
Q. 최근에 '소리바다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휘준 - 5학년 때 들어온 이후로 '내가 이렇게 커 와서 이런 상까지 받는구나'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받는 순간 '이제 시작이구나. 더 열심히 해서 높이 올라가야겠다'고 다짐했죠.
민재 - 저는 다른 선배님들의 신인상 영상을 되게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우리가 받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막상 받으니까 아티스트 분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이게 시발점이다. 출발선이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더 열심히 달리고 멋있어져야지!
Q. MCND의 최종 목표는 뭔가요?
캐슬제이 - 지구를 대표하는 케이팝 아티스트가 되어야죠.
민재 - 지구와 우주를 대표하는, 그냥 진짜 '최고의 아티스트'.
휘준 - 영향력이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윈 - 시국이 시국인지라 직접 무대를 못 보여드리는 게 너무 아쉬워요.
캐슬제이 - 다음 사람부터 이걸 한 명씩 이어가자.
민재 - 저희가 이번
빅 - 활동에는 무대를 못 보여드리는 게 참 아쉽지만, 언젠가 코로나가 끝나면 꼭 만날 날을 기약하며
휘준 - 활동을 열심히 할 거고, 첫 공백기였다가 컴백한 만큼 더 멋있어지고 성장해서 돌아왔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우리 젬 너무 감사합니다.
캐슬제이 - 그럼 지금까지 MCND였습니다. 감사합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영상촬영·편집=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