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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인스타그램 활동 중단 왜?…"최근 일, 영향이 없진 않아" [종합]

기사입력 2020.09.02 18:10 / 기사수정 2020.09.02 18:0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이효리가 SNS 활동 중단 소식을 전했다.

이효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개설해 제주 생활 중에도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던 이효리의 SNS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이 더 크다.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 촬영 이후 더 활발하게 SNS로 활동했다. 그러나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한 노래방 라이브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국에 경솔한 행동이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이효리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 언급한 부캐명으로 인해 중국의 네티즌들에게 악성 댓글 테러를 당했다. 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하게 된 이효리와 유재석은 이효리의 부캐릭터 이름을 고민했다. 이러던 중 이효리는 "글로벌하게 갈 수 있으니 중국 이름으로 하자. 마오 어떠냐"고 제안했다.


방송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전 국가 주석인 마오 쩌둥을 모욕했다며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은 식민지", "독도는 일본 땅"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 세종대왕 등의 인물까지 언급하며 1차원적인 댓글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응원의 댓글로 악플에 대응했고, 결국 제작진이 나서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해명 이후에도 중국 네티즌들의 도 넘은 행동은 계속됐다.

이효리는 1일 첫 공개된 카카오M의 신개념 모바일 라이프 리얼리티 '페이스아이디(FACE ID)'에 출연 중이다. '페이스 아이디'에서 이효리는 자신의 스마트폰 속 일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효리는 국민 메신저 어플인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는데다 "어플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며 기계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효리는 제일 많이 사용하는 어플로 사진, 인스타그램, 날씨, 알람 등을 꼽기도 했다. 기본 어플을 제외하면 SNS는 인스타그램이 유일하다.


스마트폰 사용에 서툰 이효리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애착을 드러냈던 인스타그램. 이효리는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고 설명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고맙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시길 바란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라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수많은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옥주현 또한 "그만하지 마"라고 댓글을 남기며 아쉬워했다. 방송인 장영란은 "효리 씨 안 돼요. 보고 소통하고 큰 힘이 됐는데. 나의 최고의 연예인, 따듯한 사람. 상처 받았을까봐 마음 아팠는데 아프지 말고 상처받지 마요. 늘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팬들과의 소통은 다른 방면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슈스' 이효리와의 유일한 소통 통로가 없어진 상황에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비판이 아닌 악의적 비난, 악성 댓글 테러를 연예인이라고 해서 감당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놀면 뭐하니?'를 통해 가수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새로운 그룹을 결성, 활동을 예고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이효리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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