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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가 위험하다" 야구계 '촉각'

기사입력 2020.09.02 07:00 / 기사수정 2020.09.02 05: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프로야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선수가 나왔다. 앞서 한화 이글스 재활군 선수 1명이 확진 판정받고 하루 뒤 육성군 선수 1명에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한화 선수단 전원이 개별적으로 대기하고 있는 동시, 한화 퓨처스 팀 관련 검진 대상 97명 중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45명이 음성, 50명이 결과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계속 경계돼 왔다. 한화 최초 확진 선수와 접촉 사실이 있거나 2차 접촉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인원이 있었다. LG, 한화 두 구단 모두 즉각적으로 대응해 검사받게 했고 그중 한화 육성군 내 '접촉자' 중 추가 확진 선수가 나왔다. 

두 구단은 혹시 모를 상황까지 대비해 전수 조사로써 확산을 방지하는 데 집중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수단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다는 데 죄송스럽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취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지금 야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퓨처스리그는 중단됐고 1군 경기 또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어떻게든 추가 확산이 되지 않게 하려 한화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리는 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첫 확진 선수의 '접촉자'로 분류되는, 한화 구단 내 남은 10명(육성군 1명 제외)은 당장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 동안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어 자가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 구단 내 해당 인원은 현재 전원 자가 격리해 있는 상태다.

중대본에서 기준하는 '접촉자'는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노출력 등이 고려돼야 하는데 2m 이내 접촉 사실이 있을 시 해당될 수 있다. 한화는 해당 인원에게 관련 증상이 나올 시 즉각 선별진료소를 찾게 하겠다고 밝혔다.

KBO뿐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게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선수단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 또한 형성됐다. 1일 잠실 한화-두산전에서는 그라운드 위 마스크를 쓰고 뛰는 선수가 적잖게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6~70명씩 단체가 이동하니 조마조마하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진 인원을 원망하는 일부 분위기 또한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다. 김 감독은 "확진받은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겠나. 가장 힘들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는 누가 걸리면 죄인 취급하는 것이 있다"며 꼬집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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