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요리사 겸 유튜버 국가비가 자궁내막증의 고통에 대해 고백했다.
국가비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스토리에 "영상 제작하고 올리는 사이에 생긴 일"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국가비는 "60일 정도 지속적으로 먹는 경구피임약을 처방받고 60일 채울 즈음에 갑자기 생리통같은 고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져서 잠시 약을 멈췄다. '60일 챙겨 먹었으니 이번엔 생리통이 좀 덜하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희망이었을 뿐 이번엔 괴물이 돼서 돌아왔다"라며 영상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8월 초에 심한 위경련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고백했다.
국가비는 "의사가 소염제가 든 진통제를 먹지 말라고 해서 소염제 없는 진통제를 먹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라며 "이번 생리는 처음으로 생으로 참았는데 그래서 더 괴물같고 힘들었다"라고 자신이 느낀 고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런 극심한 생리통이 있으신 분들은 꼭 빨리 진단 받으러 가시라"며 "참지 마세요. 정상이 아니에요. 꼭 진찰 꼼꼼히 받으세요. 저처럼 참다참다 가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가비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궁내막증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현재 영국에서 생활 중인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진료가 쉽지 않아 초음파 검사만 받은 상태라며 산부인과 예약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와 함께 국가비는 구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자궁내막증을 앓는 누리꾼들에게 정보를 공유, 큰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요리 연구가인 국가비는 지난 2013년 Olive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에 출연해 준우승에 올랐다.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와 결혼해 영국에서 생활 중이다.
다음은 국가비 소셜미디어 스토리 글 전문.
60일 정도 지속적으로 먹는 경구피임약을 처방받고 거의 60일 채울 즈음에 갑자기 생리통 비슷한 게 지속적으로 느껴져서 잠시 약을 멈췄어요.
그래도 60일 챙겨 먹었으니 이번엔 생리통이 좀 덜하지 않을까? 라는 희망도 있었어요...
하지만 희망이었을 뿐 이번엔 괴물이 돼서 돌아왔어요..ㅜ
영상에선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8월 초에 위경련이 심하게 2번 와서 응급실을 갈 뻔 했어서...
의사가 절대 소염제가 있는 진통제를 먹지 말라고 했어요(이부프로펜, 메페남산).. 6월에 메페남산을 처방해줬는데도요...
그래서 생리통이 시작되고... 소염제가 없는 아세트아미노펜+코데인이 섞인 진통제를 먹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이번 생리는 첨으로 생으로 참아야 했어요ㅜㅜ 그래서 더 괴물 같았고... 더 정확히 어디어디가 아픈지 더 잘 느껴져서 엄청나게 힘들었답니다.
자궁은 당연히 아프고, 왼쪽 난소 쪽이 아파서 골반까지 아프고 왼쪽 다리로 고통이 쏘는 느낌에, 자궁 뒤쪽까지 아파서 대장 끝부분(?)이 아프고 경련이 나기 시작했어요. 열이 나기 시작하고, 소변을 볼 때 아리기까지... 진짜 제일 아팠던 것 같아요.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잠깐 화장실 가려고 걸어야 하면 등을 90도로 접고 구부정하게 아주 천천히 걸어야 했고, 뜨거운 팩을 배 전체에, 엉덩이 허리에 감고 있어도 아무런 완화를 느끼지 못했고 따뜻한 차를 계속 마셨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여태 이정도로 아팠는데 진통제로 다 가려져서 몰랐구나 싶었어요... 정말 너무 고통스러워서 툭하면 눈물이 났어요.
그 다음날은 누가 제 배를 발로 100번 차서 배 안에 멍이 엄청 난 느낌이라고나 할까? 조금만 움직여도 아파요. 마치 누가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갑자기 저의 아랫배를 마구 발로 차고 도망간 느낌입니다. 너무 갑작스런 공격에 멍해지고 너무 아파서 못 움직여서 그냥 멍하니 누워만 있는 느낌. 도움을 못 받을 것 같은 느낌. 생리통이 거쳐간 후 1~2일은 그냥 멍해요. 기분도 그냥 계속 다운이고.. 정말 별루예요.
이게 저의 제일 큰 증상들이고 생리 안할 때 자잘한 증상들이 있는데 그거까지 공유하기가 좀ㅜㅜ
혹시 이런 극심한 생리통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정말 꼭 빨리 진단 받으러 가세요. 참지 마세요. 정상이 아니에요.
"그냥 넌 심한 생리통이야" "많은 여자들이 같은 걸 겪어 어쩔 수 없어"를 답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꼭 진찰 꼼꼼히 받으세요. 저처럼 참다참다 가지 마세요
enter@xportsnews.com / 사진 = 국가비 인스타그램, 국가비 유튜브 채널
조연수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