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악의 꽃' 문채원과 이준기가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tvN '악의 꽃' 9회에서는 차지원(문채원 분)이 도현수(이준기)의 정체를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지원은 도현수가 정체를 숨기고 백희성의 신분을 빌려 자신을 속여왔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차지원은 GPS가 장착된 시계를 선물해 도현수를 감시했고, 도민석(최병모)이 저지른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그를 도발하는 등 배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차지원은 "변했나 봐. 자기에 대한 마음이. 우리 만난 지 14년이야. 계속 처음 같을 수는 없잖아. 자기는? 자기는 나에 대한 마음이 처음이랑 계속 똑같아?"라며 추궁했고, 도현수는 "난 똑같아"라며 못박았다.
도현수는 "다 일 때문이야. 너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늘 위험하고 잠도 모자라잖아. 게다가 새로 시작한 수사는 오리무중이라며"라며 설득했고, 차지원은 "요즘 자주 그런 생각이 들어. 만약 우리가 헤어지면 내가 어떻게 살게 될까"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게다가 차지원은 "나에 대해 다 안다는 듯이 말하지 마. 내 마음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야. 자기가 싫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안 들어. 나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조차 보기 싫어"라며 쏘아붙였다.
더 나아가 차지원은 "나 자기랑 헤어질 거야. 자기가 내 옆에서 자는 것도 밥 먹는 것도 꼴 보기 싫어"라며 막말했고, 도현수는 "내가 뭘 하면 되는데? 말을 해줘. 뭐든 말해주면 내가 고칠게. 내가 뭐든 할게"라며 붙잡았다. 차지원은 "아무것도 하지 마.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라며 등을 돌렸다.
이후 도현수는 도해수(장희진)와 김무진(서현우)에게 차지원이 권태기라고 털어놨다. 도현수는 "지원이가 너무 힘들어해. 뭘 해줘야 지원이가 좋아할까"라며 고민했고, 도해수는 "현수 너한테 아주 소중한 사람이구나. 지원 씨가"라며 다독였다.
도현수는 "아주 중요해"라며 밝혔고, 도해수는 "아니야. 소중한 사람이야.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었구나 깨닫게 되고 소중한 건 지나고 나면 많이 아프더라"라며 조언했다.
또 도현수는 답장을 하지 않는 차지원에게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도현수는 '우리 같이 운동 시작해볼까?', '뭐 좀 챙겨 먹었어?', '지원아. 가슴이 답답해. 너랑 얘기하고 싶어',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 시간이 빨리 흘러서 너와 나의 기억이 완전히 같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너처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 등 고백했고, 차지원은 문자메시지를 읽다 눈물 흘렸다.
그뿐만 아니라 차지원은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차지원은 "자기는 나한테 뭐 받고 싶은 선물 없어?"라며 물었고, 도현수는 "있어. 변하지 마. 지금처럼 계속 이렇게 날 봐주면 돼. 너만 날 믿어주면 돼"라며 부탁했다. 차지원은 "그건 너무 쉽잖아"라며 웃어 넘겼고, 도현수는 "그럼 난 평생 너를 위해서만 살 거야"라며 약속했다.
결국 차지원은 "어떻게 해. 보고 싶어"라며 오열했고, 도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도현수는 혼자 도민석의 공범을 찾으려다 목숨이 위태로워진 상황이었다.
차지원은 "나 오늘 좀 힘들었어. 근데 자기밖에 생각이 안 나서"라며 울먹였고, 도현수는 "지금 바빠. 바쁘다고"라며 냉랭하게 대답했다. 차지원은 도현수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눈치챘고, "지금부터 '응', '아니'로만 대답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야?"라며 물었다.
도현수는 "아니"라고 말했고, 차지원은 "혼자 해결할 수 있어?"라며 재차 확인했다. 도현수는 "어"라고 대답했고, 차지원은 "딱 한 시간 줄게. 한 시간 안에 나한테 달려와. 보고 싶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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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