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각종 논란 끝에 결국 SNS 계정을 삭제했다. 1년 전 작성한 댓글로 불거진 성희롱 논란이 결정적 이유다.
샘 오취리가 지난해 3월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25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박은혜와 정답게 찍은 사진으로 얼핏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사진에 달린 댓글이 문제를 야기했다. 샘 오취리가 남긴 'preach'란 한 단어가 '성희롱 발언이 아니냐'는 것.
이 게시물을 둘러싼 의혹은 이날 갑자기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최근 야기된 여러 논란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샘 오취리는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침묵 중이다.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SNS는 움직였다. 논란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던 그의 SNS는 현재 삭제됐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만 나올 뿐이다.
최근 논란이 계속되자 그가 출연 중인 MBC에브리원 예능 '대한외국인' 등도 '하차 요구'에 난처한 상황이다.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현재 이 논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중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지난 7일 의정부고 졸업사진의 '관짝소년단' 패러디에 불쾌감을 드러냈던 그는 이후 여러 논란이 불거지자 오히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흑인을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흑인 분장을 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 다만 흑인 분장은 많은 흑인과 다문화 국가에서 금기시하는 역사적 맥락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샘 오취리가 과거 방송에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며 동양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던 이야기와도 이어졌다. 당시에도 샘 오취리는 "한국인을 흉내내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최대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려고 했다.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또 다시 사과했다.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을 비판할 당시 "This ignorance cannot continue"란 표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 뜻이 '한국은 무지하다'고 해석됐고, 해시태그에 썼던 '#teakpop'은 이 논란과 상관없었던 K팝을 끌어들이며 K팝 비하라는 구설수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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