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1:15
경제

스리랑카 코끼리, 서울동물원 식구가 되다

기사입력 2010.10.13 14:51 / 기사수정 2010.10.13 14:53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사드라인 필리가무! 알리야"(스리랑카어: 대단히 환영합니다! 코끼리)

스리랑카 코끼리 한 쌍의 기증식이 13일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 코끼리방사장에서 진행,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5살 수컷 코끼리 '가자비'와 6살 암컷 코끼리 '수겔라'의 기증환영식을 13일(수) 오후 2시 서울동물원 코끼리 방사장 앞 기념식장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끼리는 피로를 풀며 안정을 되찾고 건강검진과 검역을 받았으며, 지난 9일 모든 검역을 마치고 방사장에서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권영규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바실 라자팍사(Basil Rajapaksa)스리랑카 경제개발부장관, 스리랑카 대사 락시타 라트나 여커(Lakshitha Ratnayake) 등 양국 사절단 대표와 스리랑카 시민 30여명,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 사절단 대표의 코끼리 전달식과 대형 과일케이크 제막식, 코끼리에게 꽃과일 바구니 주기 등 기념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서울동물원 코끼리 기증식은 (사)지구촌 사랑나눔 김해성 대표의 주선으로 시작됐다.

김해성 대표는 '04년 12월 스리랑카 쓰나미 발생 이후 정기적으로 의료봉사와 구제활동을 벌여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감사 표시로 코끼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에 김해성 대표는 서울동물원에 코끼리 기증의사를 밝혀왔고, 지난 3월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한으로 스리랑카에 코끼리 기증요청을 공식적으로 진행해 지난 6월 23일 스리랑카 내각회의에서 코끼리 기증이 확정되었다.

이번 기증에 따라 서울동물원은 코끼리 멸종위기를 넘어 대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지정한 동물로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서울동물원도 보유 중인 코끼리 3마리(칸토, 29살, 수컷 / 키마, 29살, 암컷 / 사쿠라, 26살, 암컷)의 노쇠로 코끼리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해 있었다.

기증행사를 시작으로 일반에 공개된 스리랑카 코끼리는 서울동물원 코끼리 방사장에서 매일 오전9시~오후6시에 만날 수 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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