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모창능력자 김완준, 진성 꺾고 우승…"무명 13년, 꿈같아"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진성이 '히든싱어6'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2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가수 진성이 세 번째 원조가수로 나섰다. 여기에 연예인 판정단으로는 정동원, 김수찬, 김희재가 나란히 출격했다.

유산슬의 아버지이자 트롯계의 BTS로 불리는 진성은 세 번째 원조가수로 등장했다.

그는 "'히든싱어6'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제가 부름을 받았다는 건 정말 영광이다. 한 2~3일 동안 마음도 설레고 노레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즐겁게 기다렸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우승을 목표로 연습했는데 심사위원의 귀가..."라며 말을 흐린 진성은 "활동하면서 목소리가 조금씩 변했다. 오늘은 예전 목소리가 나와야하는데 안 될 것 같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곡은 진성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지마'였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동원은 "저는 쉬웠다"고 자신하며 "제일 아닌 것 같은 사람은 1번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1라운드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아, 누군지 알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탈락자는 1번 '착즙 진성'이었다. 진성은 정동원의 예상대로 4번에 있었다. 6명 중 4등을 차지한 진성은 "점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묘미가 아니겠나"라고 웃었다. 

두 번째 미션곡은 바로 '보릿고개'였다. 진성은 "부모님이 모두 집을 떠나고 제가 친척집을 전전하고 8년 이라는 세월을 버텼다"고 밝혔다.

앞서 '미스터트롯'에서 정동원 역시 이 노래를 부르며 화제가 됐던 터. 진성은 "사실 저에게 충격이었다. 그 나이에 불가능한 곡 해석 능력이었다"며 "그 시절을 살아온 저에게 추억 여행을 한 거다. 그 때부터 동원 군을 마음으로 품게 됐다"고 말했다.

2라운드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1번이 진짜 진성이었던 것. 이번에도 정동원은 정답 맞추기에 성공했고, 진성은 2라운드에서 3등을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는 '태클을 걸지마'가 경연 노래로 선정됐다. 모창 능력자들과 흥 넘치는 무대를 꾸민 진성은 이번에도 큰 박수를 받았다. 접전 끝에 3라운드 탈락자의 주인공은 '영업왕 진성' 이서율이었다. 그는 1라운드 공동 1등, 2라운드 2등을 차지했으나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 

4라운드에서는 진성의 명곡 '안동역에서'를 놓고 경연하게 됐다. 주인공 진성은 3번째 칸에서 등장했지만 연예인 판정단은 예상치 못한 등장에 깜짝 놀랐다. 

박빙의 4라운드의 결과,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진성이 아닌 김완준이었다. 김완준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진성은 바로 그를 포옹하면서 "너무 잘했다"고 격려를 했다.

진성은 "제가 봐도 너무 잘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더 훌륭한 가수가 됐으면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완준은 진성을 3표차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여기 서있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제가 무명 생활 13년 하고 있는데 꿈같다. 늘 이런 꿈을 꿨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진성을 향해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진성은 "이런 인재가 탄생했다는 게 저로서도 행운 아니겠나. 무명의 서러움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알고 있다. 그래서 감동과 희열이 얼마나 더 벅찬지 알고 있다. 완준 씨를 좀 더 기억해서 앞으로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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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