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나문희가 정일우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늦망주(?)' 특집으로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이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61년 MBC 성우 공채 1기로 데뷔한 나문희는 "MBC에 기둥을 많이 세웠다. 큰 상 한 번 못 받고, 여행 한 번 못 갔다"며 "기둥을 세운게 아니라 건물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쉬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밝힌 나문희는 "영감하고 이제 좀 친해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문희는 이날 스페셜 MC이자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손자로 나온 정일우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그는 "무리하는 바람에 대상포진에 크게 걸렸었다"며 "너무 아팠는데 일우가 고기를 잔뜩 사서 집으로 보내줬다. 정말 눈물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우가 연극에 오라고 했는데 못 갔다. 이제 오래 앉아서 보는 게 힘들다고 했는데, 이후 미국에 있는 딸을 보러 가야 한다고 했더니 '미국에나 잘 다녀오세요'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연극 못 가서 미안하다. 넌 네 자리에서 난 내 자리에서 잘 있자'고 말했다"며 "이번에 내가 나온다고 하니까 (정일우가) 나왔다. 일우가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문희는 가장 애착가는 작품에 대해 문영남 작가의 '바람은 불어도',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꼽았다.
두 작가의 차이점을 전하기도. 나문희는 "문영남 작가는 희화적이고, 노희경 작가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추구한다. 나를 그대로 가져다 놓으니까 연기가 쉬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나문희는 부자 역할이 싫다며 "서민적인 엄마 역할이 좋다. 그냥 나한테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문희는 건강 비결도 전했다. 그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목욕탕까지 걸어간다"며 "집에서는 자전거를 탄다. 목소리가 변할까 봐 겁이나서 자전거를 타면서 염불을 외운다. '천수경',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외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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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