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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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트원정대' PD "진구부터 최시원까지 응집력 최고, 100% 리얼 항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0.08.18 09:04 / 기사수정 2020.08.18 09: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

17일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가 첫 방송했다. 모험을 꿈꿔온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가 끝이 보이지 않는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승진 선장은 인천 응왕리로 크루들을 소집했다. 멤버들은 2인 1실 캐빈, 화장실, 침실 등으로 구성된 요트 안을 구경했다. 요트가 나아가는 원리, 평균 속도, 매듭법, 시동 걸기, 날씨, 짐싸기 등을 예습했다. 각자 역할을 수행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직접 출항해본 가운데 최시원은 “자신감이 많았는데 이제 긴장감이 커졌다”라며 털어놓았다.

거제도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 태평양 초입에서 별자리 남십자성을 보는 것이 목표다. 낭만적인 항해를 기대했지만 성난 파도가 거세게 밀려왔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태풍을 만났다. 엄청난 기울기에 비까지 쏟아지고 멀미는 더 심해졌다. 비장함이 물씬 느껴졌다.

‘요트원정대’의 송지웅 PD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우리가 가보지 못한 신세계에 대한 동경과 설렘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송지웅 PD는 "후배 PD를 통해 요트를 간접 경험했다. 요트 위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그러다 유튜브를 찾아봤고 김승진 선생님을 접하게 됐다. 김승진 선생님이 쓴 책인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라는 말이 와닿았더라. 우리가 마음속에 간직한 미지에 대한 도전과 설렘, 두려움 등을 요트를 통해 겪어보는 건 어떨까 했다"라고 말했다.

송 PD는 "게임 방송 PD 출신이어서 아기자기한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하다가 요트를 타고 나가보자 싶었다. 멀리는 아니고 연안을 돌아보는 것, 제주도 아래 이어도까지 가는 게 어떨까 했는데 확대됐다. 2년 전에 추진했고 시간이 흘러 기왕 나가는 거니 먼 바다로 나가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받았다. 3주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어떤 재미가 나올지, 선장님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재밌는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TV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이어서 흥분됐다. 재밌는 사람들이 가서 괜찮은 모습을 담으면 좋을 것 같더라. 예능으로 하기에는 콘셉이 안 맞고 다큐 멘터리로 도전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기하는 “대자연을 만나는 여행은 실망을 시키지 않더라. 장기간에 큰 자연을 노출되는 경험이 없어서 대박이겠다”라며 항해에 도전한 계기를 밝혔다. 진구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몰랐던 세계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다. 대자연이 아니라 대사람”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시원은 “대양을 횡단해 본 적 없어 매력을 느꼈다. 여기서 잘 이겨내면 육지에서의 일들은 아무 일도 아닐 것 같다”라며, 송호준은 “최대한 성실하지 않게 게으름을 피하지 않겠다”라며 각양각색의 각오를 전했다.

송지웅 PD는 "100 % 리얼이다. 큰 차원에서 먼 바다로 나가는 게 설정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맞이하는 모든 것들은 다 진짜다. 물건을 싣는 정도만 도와줬다. 예능을 해보지 않은 이들,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해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았다. 괜찮은 조합이었고 리얼리티 순도가 높을 거로 판단했다. 여태껏 보지 못한 조합"이라며 진구, 송호준, 장기하, 최시원을 섭외한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위험하고 두렵고 극한 상황에 몰리면 사람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 않나. 배 위에서 다툰다거나 이상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지 싶었다. 다투는 걸 보는 게 시청자들에게는 스트레스일 수도 있어서 유한 사람들을 찾았다. 케미가 너무 잘 맞고 응집력이 엄청나 놀랐다. 서로 잘 챙기더라"고 덧붙였다.

맏형 송호준과 막내 최시원에 대해서는 "'슈퍼주니어의 어느 멋진 날'을 통해 은혁, 이특, 동해와 같이 한 적 있는데 멤버들이 '이런 건 시원이가 좋아하겠다'라고 말하곤 하더라. 자연과 도전을 좋아하고 요트가 잘 어울릴 것 같아 제안했다. 호준 씨는 박학다식하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잘 처리하고 4차원 공대 형으로서 재밌고 솔직하게 받아쳐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진구 씨가 서열 정리를 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을왕리 때부터 끈끈함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도 언급했다. "이들이 어떻게, 왜, 어디로 가는지가 나온다. 1회가 항해 루트와 요트에 대한 정보 위주였다면 2회는 본격적인 출항이 시작된다. 배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출항하고 배에 타자마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나온다. 요트 안에서 어떻게 음식을 해 먹는지 등 기본 생활을 볼 수 있다. 멤버들의 성격이 다 나온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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