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최지영 기자] '유칼' 손우현이 플레이오프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0 LCK 서머 스플릿' 9주차 설해원 대 KT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KT는 설해원을 2대 0으로 잡아내며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갔다. 초반부터 파괴적인 전투력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손우현은 1, 2세트 모두 사일러스를 선택하며 상대보다 빠른 로밍을 시도했다. 여기에 이니시면 이니시, 딜링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우현은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그동안 경기때 마다 개인 기량에 대해 문제점이 있었는데 설해원전에서는 캐릭터가 제 마음대로 잘 움직여줘서 마음에 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일러스 픽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 "제 아지르의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기 전까지는 사일러스가 가장 자신감 넘치는 픽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우현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특히 '비디디' 곽보성에게 많이 혼나서 복수하고 싶다"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유칼' 손우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 0으로 설해원을 완파했다. 승리 소감은?
설해원이 싸움을 안 피하는 팀으로 알려졌다. 우리도 무력에 대해 자신감이 넘쳐 절대 피하지 말고 맞서자고 설계했는데 잘 통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경기 때마다 개인 기량에 대해 문제점이 있었다. 설해원전에서는 캐릭터가 제 마음대로 잘 움직여줘서 마음에 들었다.
> 1, 2세트 사일러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자신감이 넘칠 것 같다.
제가 원래는 아지르를 제일 잘했는데 지금은 주춤하고 있다. 제 아지르의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기 전까지는 사일러스가 가장 자신감 넘치는 픽일 것이다.
> 1세트 게임을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못 끝냈다. 이유는?
사실 우물다이브는 계획은 없었는데 세트 궁을 쓰니 우물까지 갔다. 제 실수로 마지막이 비벼졌다.
> 2세트 때 '에이밍' 김하람의 펜타킬을 위해 직접 안까지 넘어갔다.
김하람이 마지막 남은 '플로리스' 성연준이 도망가니까 너무 아쉬워하더라. 왠지 펜타킬을 줄 것 같아서 쫓아갔고 제 체력이 많이 없어서 약간 앞에서 설계를 하니 들어왔다. 다행히 펜타킬을 주게 됐다.
> 2세트 때 바론을 뺏겼는데, 그때 팀 내 반응은 어땠나?
원래는 제가 이니시를 걸면 다 같이 싸우기로 한 상태였다. 그런데 팀원들이 적은 바론 체력을 보고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계속 치더라.(웃음)
그 상황에서 김하람이 죽어도 제가 너무 잘 커서 바론을 내주더라도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사일러스가 상대 조합에 너무 좋기도하고 제가 진짜 잘 큰 상태여가지고.
> 다음 경기가 진짜 중요한 아프리카전이다. 경계되는 선수는?
'기인' 김기인이다. 기인형은 뭔가 죽이고 싶은 선수다. 설해원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아프리카전을 치르고 싶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더욱 올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 플레이오프가 간절할 것 같다. '서머의 KT'가 될 수 있을까?
경기력이 매번 좋아지고 있는데 이대로만 흘러간다면, 가능할 것 같다. 아프리카, 담원 경기가 남았는데 플레이오프에 못가더라도 선발전이 남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특히 '비디디' 곽보성에게 많이 혼나서 복수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팀원들의 경기력이 그때까지 이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제 개인 기량도 날이 갈수록 향상하고 있고, 그때까지 완성시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