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수비가 양 팀 선발 투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간 시즌 9차전 선발 투수 대결은 서로 호투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이민우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득점 지원이 모자라 승리 투수와 거리가 멀었다. 켈리는 교체 직전 이닝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리드는 끝까지 유지했다.
두 투수 모두 퀄리티 스타트다. 이민우는 6이닝 동안 94구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94구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이민우는 7월 2일 한화전 이후 다시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써 가기 시작했고 켈리는 3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다.
이민우는 자신이 흔들릴 때만 실점했다. 2회 말 2볼넷 1안타 내주면서 선제 2실점할 때가 그랬다. 4회 말은 선두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홈런도 맞았다. 하지만 위기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거나 호수비가 돕는 식이었지만 5, 6회 말은 그렇지 않았다. 좌익수 프레스턴 터커가 공을 잡았다가 놓쳐 위기를 맞기도 했고, 다음 이닝 유격수 박찬호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도 범타 유도 능력으로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켈리 또한 6회 초 터커에게 추격 솔로 홈런 맞은 것 외 이렇다 할 위기는 없었다. 삼자범퇴 이닝은 총 3회 있었고 6회까지는 득점권 상황마저 없었다. 하지만 7회 초 1사 2루에서 나주환 중전 안타 때 1루수 라모스가 중견수 홍창기 송구를 자르려다가 도리어 한 점 헌납했다. 그런데도 켈리는 다음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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