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늘(13일) 열여섯 번째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비대면 전환을 결정한 이후 영화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개최를 준비해오던 영화제는 개막식의 방향 역시 위로로 잡았다.
영화제의 모체인 제천시는 현재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이다. 수해를 입은 제천시의 상황을 감안, 흥겨운 축제가 아닌 '위로의 축제'로 시민의 아픔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다.
개막식은 관련자 등 최소인원만이 참여하는 선포식 형태로 조촐하게 진행, 위로와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레드카펫도 진행되지 않는다. 매년 개막식 후 마련되던 개막 리셉션 역시 생략했다.
개막식을 기념하는 공연도 달라진다. 올해의 홍보대사인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특별공연을 통해 수해를 입은 제천시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국민의 일상에 위로를 전한다. 폐막식 또한 시민과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진행되지 않는다. MBC충북과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관객에게 공개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국제음악영화제로 2006년 그 첫 번째 문을 열었다. 16년간의 개최를 통해 한국 음악영화의 발전을 견인하는 국제음악영화제로 성장했고, 2020년 제16회를 원년으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조촐하게 여는 개막식이지만 제천시의 수해가 염려돼 개막식 개최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화제의 비전을 널리 알리는 것이 제천시와 시민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은 올해의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는 점을 고려, 온라인에 최적화된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영화제 개최를 준비해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나들이에 자유롭지 못한 관객들이 온라인에서만큼은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을 다양화한 것은 물론, 제천시민과 충청도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MBC충북과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제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방송국까지 넓혔다.
음악영화의 프로그램 구성도 달라졌다. 음악을 주제로 삼은 영화에서 장르를 가진 음악영화로 프로그래밍의 기준을 잡고 영화제의 정체성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총 22개국 84편의 음악영화가 공개 준비를 마치고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3일부터 17일까지 총 닷새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개최된다. 개막작 등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로, 음악 프로그램 등의 영화제 이벤트는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 네이버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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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