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희귀병을 앓고 있는 가수 성빈이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4승을 차지했다.
1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전국 이야기 대회 도전 꿈의 무대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왕발, 하도하, 김희진, 단하나와 4승에 도전하는 성빈이 출연했다.
이날 각설이 가수 왕발은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권투를 했었다. 촉망받는 선수였다. 어느날 우연히 각설이 공연을 봤고 저도 모르게 혼이 나갔다. 그날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왕발은 각설이 가수 자신을 응원했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나훈아의 '어매'를 불렀다. 설운도는 "정말 애절하다. 아버님께서 흐뭇해하시겠다"고 호평했다.
멋진아빠 가수 하도하는 세 아이의 아빠였다. 하도하는 "어려서부터 가난했다. 저는 가난이 정말 싫었다. 어른이 되면 부자로 살고 싶었다"며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고 사연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도하는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불렀다.
한편, 열혈 가수 성빈은 4승에 도전했다. 성빈은 4살 때부터 아버지와 살고 있었으며, 샤르코 마르투스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샤르코 마르투스 병은 만명 당 3.6명이 걸리는 병으로, 손과 발의 근육들이 위축되고 변형되는 희귀병이다. 성빈은 서 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다고 전했다.
성빈은 "방송 끝나고 샤르코 마르투스 환우 협회장님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환우분들 저희가 약이 없는 희귀병이라 싸우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같이 힘을 합쳐서 꼭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어 성빈은 남진의 '나야 나' 무대를 꾸몄다. 이에 설운도는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아들의 멋진 모습을 본 아버지의 기분이 어떨까. 성빈 씨 노래에 흠이 없다. 나보다 잘생겨서 섭섭하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코러스 가수 김희진은 김양의 '우지 마라'를, 단하나는 최진희의 '여정'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마지막으로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 무대가 펼쳐졌다. 설운도는 레전드 면모를 뽐내며 노래를 불렀다.
한편, 투표 최종 결과, 희귀병을 앓고 있는 성빈이 4승을 거머쥐었다. 성빈은 "요즘 코로나에 이어 폭우 때문에 많이 힘드실텐데 제 노래 듣고 많이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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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