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강화에서 머물며 KBO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현재 함께 자가격리 중인 통역 매니저의 차량으로 구단에서 마련한 자가격리 장소인 인천광역시 강화군 주택으로 이동했다. 이동 후 접촉 최소화를 위해 강화군 보건소에 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요청했으며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화이트는 한국에 입국한지 6일이 되었지만 아직 시차적응 중이다. 화이트는 "미국 주변 국가를 제외하고 첫 외국 방문이며 이런 장시간 비행도 처음이었다. 살면서 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다. 자가격리가 답답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차적응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SK는 화이트의 빠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식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아침 식사는 토스트, 햄, 계란, 우유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있지만 점심과 저녁은 근처 SK퓨처스파크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제공하고 있다. 기존 계획은 화이트가 원하는 음식을 조리해서 제공하려 했으나, 화이트가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어 SK퓨처스파크 영양사가 영양 균형을 고려해 체계적인 식단으로 도시락을 제조하고 있다. 가끔은 특식으로 스테이크, 삼겹살을 먹기도 하고 한국 라면도 요리해 먹으며 답답한 자가격리 생활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
SK는 화이트가 자가격리 종료 후 빠른 시일 내에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자기격리 시설 내 마당에 훈련 용품들을 준비했다. 화이트는 오후 시간 대부분을 구단에서 준비한 훈련 용품들로 사이클링, 셔틀런, 티배팅, 근력운동 등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으며 구단 직원과 캐치볼, 토스 배팅도 함께 진행 중이다.
또한, SK는 화이트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리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운영팀 전력분석을 통해 9개 구단 선발투수 영상과 데이터를 제공했다. 화이트는 휴식 시간과 취침 전 해당 영상과 데이터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저녁에는 리그 적응을 위해 KBO리그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대부분 SK 경기를 시청하지만 전력분석을 위해 타 구단 경기도 함께 시청한다. 최근에는 SK의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져 추후 타석에서 상대할 것을 대비해 다양한 타 팀 투수들의 경기를 분석하며 시청했다.
현재까지 자가격리 생활과 관련해 화이트는 "평소에 활동적인 성격이라 자가격리가 힘들다. 하지만 가족들과 통화하고 야구를 보고 훈련을 하며 최대한 바쁘게 지내려고 하고 있다. 김주환 매니저(통역)와 함께 타격 훈련과 캐치볼을 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SK팬들 앞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그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