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그놈이 그놈이다' 윤현민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3,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9~10화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윤현민(황지우 역)과 황정음(서현주)이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달달한 풍경이 펼쳐졌다. 윤현민은 황정음을 향해 더 깊어진 사랑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가운데 200년을 이어온 인연 황정음과 계략을 꾸미는 악연 최명길(김선희 역) 사이에서 '애틋'과 '냉랭'을 오가는 윤현민의 섬세한 온도차 연기가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윤현민은 전생의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라 혼란스러워하는 황정음을 다독이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세 번의 생을 지나 다시 어렵게 만난 인연이기에 윤현민의 눈빛과 미소는 한없이 애틋했고 다정다감했다. 빗속에서 황정음에게 돌진하여 입을 맞추는 로맨틱한 장면에서는 설렘 지수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전생과 현생을 잇는 윤현민의 아련한 멜로 연기가 더해져 로맨스가 보다 풍부해졌다. 이따금 황정음을 아프게 바라보는 윤현민의 슬픈 눈빛은 불행한 삼생의 기억에서 오는 두려움, 불안감 등의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는 200년에 걸친 순애보적인 애절한 사랑에 설득력을 더한 동시에,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숨기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반면, 온갖 권모술수로 황정음을 혼란에 빠뜨리는 최명길에게는 차갑게 돌변하는 윤현민이었다. 목소리는 부드러운데, 한마디 한마디마다 허를 찌르는 대사와 냉랭한 눈빛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여유 있게 웃어 보이며 심리전을 주도하는 강건함, 최명길의 눈물조차 외면하는 윤현민의 냉철한 카리스마는 황정음과의 알콩달콩한 사내 연애 장면과 대비를 이루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윤현민은 삼생에 걸친 인연과 악연 사이에 놓여있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감정선을 차분하게 그려나가며 전생-현생 서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웃음과 설렘, 긴장감을 넘나들며 극의 텐션을 이끌고 있는 윤현민이 앞으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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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