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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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세전 5천, 밤 10시 퇴근"…이규빈 5급 공무원, 돈보단 사명감 (아무튼 출근)[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8.04 07:30 / 기사수정 2020.08.04 01: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무튼 출근!' 7개월차 신입 사무관 이규빈이 5급 공무원을 직업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3일 첫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는 서울대 재학 중 행정고시를 패스한 93년생 5급 공무원 이규빈의 밥벌이 일상이 담겼다.

이규빈은 "93년생 28살 공무원"이라고 소개했다. 합격 직후 '하트시그널'에 나왔다. 오랜 기간 수험 생활을 하니 재밌는 경험을 하고 싶어 나가보자 했다.

김구라는 "핫한 공무원이라고 하더라. 예전 같으면 말이 안 되는 거다. 공무원은 핫하면 안 된다. 못 웃기는 개그맨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 튀는 공무원은 말이 안 된다"라며 공무원 이미지를 언급했다.

이규빈은 "공무원 이미지가 보수적이어서 '쟤는 공무원을 계속 할 생각이 없나 보다'라고 생각하더라. 그러다 보니 날 시험하려는 분들도 있다"라며 동의했다.

장성규는 "관심 받는 걸 즐기는 것 같다. 실제로도 큰 그림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규빈은 "그런 계획은 없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장성규는 "난 7급 공무원 시험을 1년 준비했다. 엉덩이가 가만히 있지 않더라. 고등학교 때 우리 학년에 1000명이 있었다. 행정고시 패스한 1명이 문과 전교 1등이었다. 굉장히 엘리트인 거다"라고 칭찬했다.

사무관 1년차 이규빈의 밥벌이 일상이 공개됐다. 이규빈은 "거창하게 표현하면 사명감, 쉽게 표현하면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공무원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규빈은 오전 8시 세종시 원룸에서 출근 준비를 했다. 정장을 입은 이규빈은 "의무 사항은 아닌데 신입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고 정장을 입는다"라고 설명했다.

39개의 기관이 입주한 15개 청사가 하나로 연결됐다. 김구라는 "빨리 집 알아봐"라며 목소리를 높여 주위를 웃겼다. 이규빈은 "다음주부터는 부서를 이동해 섭섭한 느낌이 든다. 저날이 마지막 출근길"이라고 말했다.

사무실도 공개했다. 이규빈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 안에 있는 포항 지진 진상 조사 및 피해구제지원단의 피해구제지원과다. 업무 내용이 공개되면 안 된다고 한다.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다"라며 업무를 시작했다. 타 정부부서의 업무 협조 전화는 물론, 주무관에게 협조 요청, 프린트 등이 일을 했다. 과장의 지시에 수정 후 프린트, 국장에게 보고도 했다. 하루에 보고서를 다섯번 넘게 수정한다고 한다. 책상에 앉아 삼각김밥을 먹으며 끼니를 해결했다.

MC들은 이규빈이 급수는 낮지만 나이는 많은 주무관을 어떻게 대할지 궁금해했다. "열살 차이가 나는데 신세대적이어서 말이 잘 통한다"라고 답했다.

이규빈은 과장, 국장이 외근을 떠나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린이날이라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사이 간식을 먹었다. 갑자기 과장이 들어오자 황급히 뒤처리를 했다. 점심 시간에는 쿨하게 혼밥을 즐겼다. "메뉴도 내가 먹고 싶은 것 고른다. 배려를 많이 해준다"라고 말해 장성규를 놀라게 했다. 이규빈은 자전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집에 들러 샌드위치를 먹었다.

이규빈의 책상에는 5급 공무원의 명함, 손 세정제, 제침기 등이 놓여 있었다. 일거리가 많아지자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 하지만 이내 부서 이동 전 송별회 식사에서 받은 감동의 손편지를 다시 보며 흐뭇해했다. 

이규빈은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이 나인 투 식스로 일하는 거로 아는데 난 거의 밤 9시, 10시에 퇴근한다. 내가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중간 정도고 나보다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 매일 새벽 2시에 퇴근한다"라며 공무원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다.

이규빈은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엄청난 업무를 여러분께 맡기고 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나중에라도 같이 일할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며 인사했다.

저녁 식사 후 부서 이동을 위해 짐을 정리했다. 문서를 파쇄하고 보안 데이터를 삭제했다.

김구라는 공무원의 월급을 언급했다. 이규빈은 "인터넷에 치면 월급이 다 나와있다. 군대를 아직 안 갔다 왔다. 군대에 가면 경력으로 산입이 된다. 장교로 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전으로 연봉 5천 정도 된다. 일하는 바로 옆 건물에 친한 친구가 변호사로 있는데 내 월급의 3배 정도 된다. 그 당시에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돈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 공무원이 만든 정책 하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하더라.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게 사무관 한 명이었다. 권한이 크다는 것을 보고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라며 공무원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규빈은 국무총리 목요대화 사회자로 등장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발령 4일째 또한번 '목요대화' 사회를 맡았다.

그는 "원래는 아나운서나 과장님 급에서 사회를 봤는데 일반 대중이 보기에 딱딱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젊은세대가 이끌어가는 느낌을 만들자 해서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91년생 30세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 직장인 이민수,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 92년생 이슬아가 출연해 각양각색 일상을 공개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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