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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강범현, T1전 "테디가 가장 견제돼. 항상 대장처럼 버텨주기 때문" [인터뷰]

기사입력 2020.08.01 00:31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최지영 기자] '고릴라' 강범현이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0 LCK 서머 스플릿' 7주차 샌드박스 대 다이나믹스의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샌드박스는 다이나믹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소중한 1승을 올렸다. 시즌 6승을 찍은 샌드박스는 '동부의 왕'으로 우뚝 솟아올랐다. 

2세트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샌드박스는 1, 3세트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시도하며 강력한 한타력을 뿜어냈다. 강범현은 탐켄치와 노틸러스로 탱킹은 물론 이니시를 담당,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강범현은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주차 매치가 가장 중요했는데 다이나믹스를 잡아서 한고비 넘겼다"며 "T1까지 이겨야 7주차를 완벽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세트 내내 애쉬-판테온을 만난 것에 대해 "담원전에서 먼저 상대해봤다. 한 번 맞아보니까 오히려 덜 당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 매치 T1전에 대해선 "테디가 가장 견제된다. 테디는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 '대장'처럼 버텨준다. 저와 루트가 테디를 잘 막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릴라' 강범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승리 소감

지금 우리 순위에서 플레이오프로 가려면 이번주 매치가 가장 중요하다. 7주차 일정이 다이나믹스와 T1전인데 다이나믹스전을 승리해서 다행히 한고비 넘겼다고 생각한다. T1까지 이겨야 7주차를 완벽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 동부의 왕으로 우뚝 섰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기쁘다. 아무래도 스프링과 서머 1라운드 성적이 안 좋았는데 다들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 것도 좋지만, 더 올라갈 일이 남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서 플옵권까지 가고 싶다.

> 1, 2, 3세트 내내 애쉬-판테온을 만났다. 예상했는가?

애쉬-판테온 같은 경우는 우리가 담원전에서 먼저 상대해봤다. 한 번 맞아보니까 오히려 덜 당황했다. 그리고 솔랭에서 구거가 판테온 연습을 많이 하기도 했다. 

> 2세트 패배 원인은 무엇으로 분석했는지.

제가 쓰레쉬를 픽한게 원인이었다. 쓰레쉬가 적팀 조합을 상대로 할 게 없었다. 벤픽에서 잘못 뽑았다고 생각해서 3세트 때는 감독, 코치진에게 다른 픽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노틸러스를 뽑게 됐다.  

> 3세트 초반 흐름이 좋았지만 용 싸움에서 한타를 대패했다. 이때 상황 설명을 해준다면?

많이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한타가 열렸다. 잘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온플릭이 오랜만에 리신을 해서 취해있었다. 온플릭의 과감한 플레이는 지면 문제가 되지만 이기면 상관이 없다. 그런 플레이도 필요하다. 이때 질타하지 않고 '집중해서 이기자'라는 콜을 했다.

> 판테온 서폿에 대한 '고릴라'의 생각은?

저도 솔랭에서 연습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픽이다. 다른 팀들이 견제했으면 좋겠다.(웃음) 

> LCK에서 베릴 외 판테온 성적이 안 좋은데.

베릴이 LCK에서 판테온 서폿 창시자다. 창시자들은 팁이나 각을 잘 본다. 아직까지 베릴만큼 할 수 없다. 게다가 판테온은 팀원들도 다 잘해야 빛나는 챔피언이다. 담원이 최근 경기력이 좋아서 판테온을 유독 잘 쓰는 것 같다.

> 다음 경기가 T1과의 매치다. 각오는?

정말 이기고 싶다는 말 밖에 안 떠오른다. T1은 지금 플레이오프가 안정권이지만 우리는 아직 안정권이 아니다. 특히 KT에게 지기도 해서, 서부 팀인 T1을 꼭 잡고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열고 싶다.

> T1전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클로저가 데뷔를 했는데 신인치고 할 만큼 한 거 같다. 제가 서포터이기 때문에, 테디가 가장 견제된다. 테디는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 '대장'처럼 버텨준다. 저와 루트가 테디를 잘 막아야 할 것 같다.

> 그리고 남은 강팀과의 경기가 줄줄이 남았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담원에게 대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위권이든 상위권이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어느 팀이든 간에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열심히 해야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벌써 서머 2라운드가 몇 경기 안 남았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더 열심히 해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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