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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비 소속사 "이견 못 좁혀 해체"…멤버 아리 "성희롱에 정산 못 받아" [전문]

기사입력 2020.08.01 06:50 / 기사수정 2020.08.01 00: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걸그룹 옐로비가 해체했다. 소속사는 멤버의 문란한 사생활을 해체 이유로 꼽았고, 멤버들은 이에 반발하며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옐로비의 소속사 에딕션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2017년 데뷔한 옐로비가 3번째 디지털 앨범 'DVD'를 준비하면서 기존 멤버 전원교체를 하면서까지 옐로비를 이어나갈 생각이 있었지만, 멤버 B양의 사생활 문란을 비롯해 회사와 각 멤버들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내부 회의 결정 끝에 해체를 하게 됐다.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해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후 멤버 아리는 소속사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리는 자신의 SNS에 "회사 관계자와 매니저의 성희롱, 성추행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회사 관계자였던 그 분은 한 멤버를 끌고 연습실로 가서 잠자리를 하려 했고 말리는 사람은 오직 멤버들 뿐이었다. 허벅지를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이 있었고, 전 매니저라는 그 분은 '애기 낳아줄테니 모텔 가자' 등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이였고,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한 아리는 "정산도 전혀 없었고, 도리어 의상이나 신발, 영상 편집까지 저희가 직접 한 부분이 있다. 일본에서 활동할 때 스태프 한명 없이 저희 다섯명이서 움직였다"며 "정당치 못한 대우를 받아서 그만두겠다고 한 것이지 절대 그 멤버의 문란한 생활로 그만 두겠다고 한 게 아니다. 지금 얘기 드린 내용은 저희가 받은 정당치 못한 대우들 중 몇가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옐로비는 류희, 애니, 아리, 소예, 설하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2017년 싱글 '딸꾹'으로 데뷔했다.

다음은 에딕션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 전문.

2017년 데뷔한 옐로비가 3번째 디지털 앨범 'DVD'를 준비하면서 기존 멤버 전원교체를 하면서까지 옐로비를 이어나갈 생각이 있었지만, 멤버 B양의 사생활 문란을 비롯해 회사와 각 멤버들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내부 회의 결정 끝에 해체를 하게 됐습니다.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은 옐로비 아리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아리입니다. 글이 조잡해도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일이 이렇게 커진만큼 저희가 꼭 해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명글을 쓸 만큼 유명한 그룹은 아니지만, 지금 나온 기사들이 데뷔할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저희에겐 이만큼의 관심도 정말 큰 관심이라 당황스러웠고, 그만큼 이야기가 부풀려 나갔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그 멤버가 문란 하다고 하는데 회사가 말한 '문란'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밖에 남녀가 같이 서 있기만 한 것도 문란인가요? 그럼 모든 사람들이 문란한 건가요? 문란은 정말 사실 무근이고, 회사에서 부풀려 말을 한 것입니다.

문란한 행동을 그 멤버가 한 것이 아니고, 회사가 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회사에서는 일단 회사 관계자와 매니저가 성희롱 성추행 하는 행동들이 있었습니다. 회사 관계자였던 그 분은 한 멤버를 끌고 연습실로 가서 잠자리를 하려 했고, 그 상황에 모든 사람들이 있었으며 끌고 가는걸 말리는 사람은 오직 멤버들 뿐 이었습니다.

또한 '오빠라고 불러라'라고 말하거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이 있었고, 전 매니저 라는 그 분은 애기 낳아줄테니 모텔 가자, '아빠는 네가 알아서 찾아'라는 말 등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불러서 투자자랍시고 술을 권한 적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저희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 생각 하나에 다들 쉬쉬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이였고, 아직까지도 기억에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또 정산도 전혀 없었고, 도리어 의상이나 신발, 영상 편집, 저희가 직접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스케줄을 갈 당시에도 대표님 혼자 새벽 5시 출발인데 저희 태워줄 사람이 본인 밖에 없다고 저희를 5시까지 김포공항으로 데리고 가고 저희한테 카드 한장 주면서 비행기 티켓 알아서 예매 하고 일본으로 넘어 오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혼자 떠나셨습니다.

저희는 비행기 예매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던 상황이었고, 리더인 류희만 폰이 있어서 그 폰 하나로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이 곳 저 곳 연락을 해서 어렵게 구했습니다. 비행기도 비싼 것을 못 타서 그나마 싼 것 찾느라 오래 걸렸던 것이고요. 그때 시각이 오후 1시였습니다. 저희는 김포공항에 8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 근데 그 티켓마저 인천 공항이라서 저희는 아무 스태프 없이 의상 , 앨범 포스터 , 개인 소지품 다 들고 인천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래놓고 일본에서 활동할 때 스태프 한 명 없이 저희 다섯 명이서만 움직였습니다.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알았죠. 대표님은 먼저 다시 한국으로 가셨거든요.

이건 문란한 행동은 아니지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말고도 더 많은 정당치 못한 대우를 받아서 저희는 그만 두겠다 한 것이지 절대 그 멤버의 문란한 생활로 그만 두겠다고 한게 아닙니다. 지금 얘기 드린 내용은 저희가 받은 정당치 못한 대우들 중 몇가지일 뿐입니다.

시작은 회사에서 문란하다는 그 일로 서로 대립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설마 그 별것도 아닌 일로 열심히 연습해서 이뤄낸 데뷔를 옐로비 해체와 맞바꾼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이건 저희가 회사에 내용 증명서를 보낼 때에도 적혀 있는 사항들 입니다. 회사가 저희를 나쁜 사람들도 몰고 있어서 저희는 어떻게 나와야 할 지 몰라 대표로 글을 적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에딕션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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