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애디슨 러셀이 데뷔전을 마쳤다. 성공적으로.
러셀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5차전에서 3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소속 팀 없이 9개월 간 실전감이 떨어져 있으리라 보는 시각이 적잖았지만 그는 공수 양면 수훈 급 경기력으로써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28일 수비 엔트리에서 러셀은 3루수 김하성, 2루수 서건창 사이 위치했다. 향후 2루수, 유격수로서 자주 나설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일단 첫 호흡은 훌륭했다는 평가다. 손혁 감독은 "러셀 수비가 깔끔했다"며 "모든 선수가 허튼 플레이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봤다. 키움은 실책 없이 흔들리지 않는 수비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러셀은 "9개월 만의 경기라 '언제 다시 야구할 수 있을까' 걱정만 할 따름이었지만 할 수 있는 기회가 와 무척 기뻤다"며 "한국 올 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마침 팬도 와 계시는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움 내야에서 직접 뛰어 보니 탄탄하더라. 내야만 아니라 포수도 뛰어나더라. 내가 들어오게 됐지만 앞으로 유격수든 2루수든 어느 포지션을 소화할 때도 출전해서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꾸준히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셀은 또 "오늘 내 기대보다는 잘 마칠 수 있었고 새롭게 다른 리그에서 뛰게 됐으니 이곳에서 존중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워크 에식이나 한국 문화에 맞는 선수가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박병호 형님도 내가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루틴이나 사소하게 느낄 수 있는 것까지. 형님이라는 단어는 스카우트가 알려줬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