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배우 박규영이 청순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박규영은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청순한 비주얼의 소유자인 남주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한 사람을 애틋하게 짝사랑하는 모습부터 술만 마시면 180도 변해 사랑스러운 술주정을 부리는 귀여운 면모까지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남주리는 일할 때는 차분하고 프로페셔널하지만, 사랑에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서툰 캐릭터다. 극 초반, 문강태(김수현 분)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한 감정변화를 겪는 남주리의 모습은 한 번쯤 짝사랑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본 모습 그 자체여서 많은 시청자들에게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고백도 하기 전에 문강태에게 거절당한 남주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상관없다. 그냥 좋아하겠다. 이건 내 마음이다"라며 애써 미소를 짓는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남주리가 지난 7회부터는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문강태와 고문영(서예지)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 남주리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
만취한 남주리는 일할 때 깔끔하고 차분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헝클어진 머리와 한껏 풀린 눈동자를 장착, 꼬인 혀로 짝사랑의 고단함을 토로하며 리얼한 술주정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주 방송된 10회에서 남주리는 과거 악연이자, 현재 연적인 고문영과 첫 술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남주리는 지금껏 쌓여왔던 서러운 감정을 비속어를 사용하며 퍼붓고, 고문영의 뒤통수까지 가격하는 등 생각지도 못한 반전 모습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만취해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문강태에게도 그간 느꼈던 서운함을 토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술주정과 사랑스러운 취중고백으로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청순과 코믹을 오가는 반전 연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고있는 박규영. 그녀의 호연이 성장형 배우로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박규영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술주정으로 연적과 짝사랑 상대에게 묵혀둔 속마음을 거침없이 털어놓은 남주리로 인해 앞으로의 회차에서 변화할 세 사람의 관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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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