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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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16년지기 '헛웃음'…"저러니 한국 톱이지"

기사입력 2020.07.23 18:27 / 기사수정 2020.07.23 19: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알다가도 모르겠는" 선수는 최정이다. 

박 대행은 23일 브리핑에서 "내가 최정 스무살 때부터 쭉 지켜봐 왔지만 못 칠 것 같은데도 치고 진짜 칠 것 같을 때는 못 치는 것이 참 희한하다"며 헛웃음 짓고는 "한두 경기만으로 평가는 어렵지만 '저러니 우리나라 톱이지'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최정 입단 이래 선수, 코치, 감독대행으로서 16년째 인연을 잇고 있다.

최정은 최근 10경기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OPS 1.167으로 호조다. 6월 한 달 동안 타율 0.301(83타수 25안타), 6홈런 12타점 OPS 0.974을 남겼고 개막 첫달 2할 치는 때와 달리 꾸준히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박 대행은 농담 섞어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곁에서 오래 함께해 오고 있는 만큼 최정이 최고 선수로서 인정받는 이유가 있다고 봤다.

"요즘 잘 치고 있지만 가끔씩 '저렇게 컨디션이 좋은데도 '왜 저 공에 스윙이 나가지'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도 칠 수 없겠다 싶은 공을 치는 선수가 최정이다. 저러니 우리나라 톱이지 않겠나."

"우리가 최정에게 거는 기대치가 있지 않나. '당연히 잘 치겠지' 하는. 최정이 못 치는 상황도 분명 있지만 못 칠 공도 치는 때가 있다. 타격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타격 포인트가 뒤로 가 있었지만 그것이야 사실 안 좋을 때는 누구나 그렇지 않나."

박 대행은 흔히 겪는 타격 슬럼프 정도야 최정이 금세 극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는 동시 이진영 타격코치와 나누는 교감도 최근 타격감이 좋은 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코치와 최정 사이 둘만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것도 분명 있지만 같은 상황도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지 않나. 서로 다른 얘기를 듣는 선수는 예민해지고 혼란스럽다. 이 코치가 전달하는 것도 좋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호타준족 대명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최정이 타격만 아니라 "언제든 뛰는 야구가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정은 올해 5도루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2도루를 기록했다. 박 대행은 "최정은 뛸 준비가 돼 있다. 어릴 때보다 분명 도루 숫자가 적어졌다는 것이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지금도 언제든 뛸 수 있는 선수이고 뛰어야 할 상황일 때는 뛸 것"이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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