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수인(31)이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아시아경제는 '배우 박씨'가 지난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매 홀마다 사진을 찍으며 늑장 플레이를 이어갔고, 이에 경기를 신속하게 유도하려는 캐디를 향해 큰 소리를 질렀다고 캐디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씨'는 이틀 뒤 수차례 골프장으로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고, 환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골프장에 캐디들은 몰상식에 아주 X판입니다', '내가 드라이버 칠 때 가슴뼈가 금 가서 조심히 쳐야 했는데 빨리 안 치냐며 왜케(왜 이렇게) 느리냐며…' 등의 글을 남겨 불만을 표시했다. 본인의 SNS에도 자신의 사진과 함께 골프장의 이름을 적시하며 '캐디 불친절'이라는 후기를 덧붙였다.
해당 캐디는 홈페이지와 SNS 게시글을 읽고 너무 억울해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이며, 후기는 모두 거짓이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골프장 갑질 논란의 주인공은 '배우 박씨'는 1989년 생 배우 박수인으로 드러났다. 실명이 공개된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화제의 중심에 선 상황. 그러나 박수인은 2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캐디의 행동이 비매너적이었고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했는데 갑질이 될 수 있느냐"며 항변했다.
또한 경기 진행이 더뎌진 건 자신이 사진을 찍어서가 아닌 앞의 두 팀이 밀려서 진행을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인은 "같이 간 지인들도 아는 부분이다"며 "만일 오해가 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지만 갑질이나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은 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골프장 측은 캐디의 개인 정보를 알려줄 수 없어 교육 담당자가 대신 사과했고 불만이 접수된 만큼 캐디의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2008), 드라마스페셜 '강철본색'(2012), 영화 '귀접'(2014)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최근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수인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