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이하이가 YG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힙합 레이블 AOMG에 둥지를 틀었다.
22일 AOMG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2일 22시 22nd at 22"라는 공지를 올려 궁금증을 자아낸 뒤 "AOMG가 최고의 보컬리스트 이하이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AOMG에서 펼쳐갈 이하이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라고 합류 소식을 전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준우승까지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은 이하이는 2012년, 양현석이 수장으로 있는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이하이는 같은해 10월 9일, 에픽하이의 7집 선공개곡 '춥다'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고, 10월 29일 디지털 싱글 '1,2,3,4 (원,투,쓰리,포)'로 데뷔했다. 약 4개월 후인 2013년 3월, 정규 1집을 발매했으며 'It`s Over'과 'Rose'로 활동했다. 또 2014년에는 YG 소속의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함께 하이 수현이라는 그룹명으로 '나는 달라'라는 곡을 발매했다.
이렇듯 'YG 보석함'의 악명과는 다르게 활발히 활동하는 듯 보였으나 2016년 '손잡아줘요'와 2017년 '복면가왕' 출연 이후 뜸한 활동을 보였다. YG 측은 계속해서 이하이의 컴백을 예고했으나, 결국 2019년 12월 계약이 종료됐다.
7년을 몸 담았던 YG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하이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월에는 선미가 소속된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로 전해지기도 했다.
또 최근 이하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신곡을 준비하며 소속사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하이는 에픽하이와 악뮤 이찬혁, 골든, 코드 쿤스트 등을 만나 "어디로 갔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특히 에픽하이의 투컷은 "난 솔직히 이야기하면 AOMG는 반대야. 솔직히 배 아파"라고 말했고, 타블로는 "AOMG 빼고 어디든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악뮤의 이찬혁은 "나는 네가 좀 기다렸다가 내가 회사 차리면 들어왔으면 좋겠어"라고 욕심을 냈다.
AOMG 소속 코드쿤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너와 나의 작업물을 좋아하잖아. 사실 완성해서 발매하기까지 힘들었는데 그 단계가 쉬워지니까 AOMG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AOMG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하이는 신곡 '홀로'의 발매와 함께 새 소속사 합류를 동시에 알렸다. 22일, AOMG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AOMG, LEE HI'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이하이의 합류를 환영했다.
또 AOMG 측 관계자는 "이하이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오래전부터 눈 여겨봐 오던 아티스트였다"며 "더 폭넓고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YG 보석함에서 탈출한 이하이가 박재범, 그레이, 쌈디, 로꼬, 후디, 우원재, 코드쿤스트, 펀치넬로 등이 소속된 AOMG에서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어떤 행보로 다가올지 대중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하이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홀로’를 발매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AOMG 유튜브, 이하이 유튜브, 이하이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