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진시몬이 '불후의 명곡'을 통해 13년 진한 우정을 이어온 김호중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시몬과 김호중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여름 특집 1탄 친구 특집 편에 함께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22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13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제가 진시몬 형 음악을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대기실로 다짜고짜 찾아갔다. 제가 음악을 하고 싶고, 선배님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며 진시몬에 대한 팬심을 내비쳤다.
진시몬은 자신을 찾아온 김호중이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며 "제 노래를 좋아한다길래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무슨 노래를 좋아하냐니까 좋아하는 곡들을 말하고, 노래도 잘하더라"고 회상하며 기특한 마음을 드러냈다.
진시몬은 히트곡 '너나 나나'가 사실 10년 전 김호중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이 노래를 제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나 나나'인데 그때 만약 불렀다면 그때 트로트 가수가 됐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 무대를 꾸미기 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호중은 어린 시절 자신이 힘들 때 진시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호중은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호중이가 잘 되면 방송에서 형님과 무대 할 거라고 했는데 약속 지켰다. 오늘 큰 무대인데 굉장히 편안했다. 호중이가 많이 챙겨줬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또 진시몬은 "김호중이 잘 되면 방송에서 제 얘기를 하려고 했다더라.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둘이 노래하는 것 자체가 다 얻은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 해'를 선곡해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다. 서로의 목소리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하모니를 탄생시킨 두 사람의 무대를 본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방송 후 진시몬은 엑스포츠뉴스에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세상은 돌고 돌죠. 김호중이 저와 같은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김호중이 국민가수가 돼 저를 챙기는 날이 오다니 감격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참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에도 정답은 있지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심입니다. 서로 간에 진심이 있기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요? 앞으로도 누구를 만나든 진심으로 대해서 만나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시몬은 김호중 그리고 또 다른 절친한 선배 가수 김범룡을 언급하며 "모두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