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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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논란' 강민경 "일상·광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어리석어" 재차 사과 [전문]

기사입력 2020.07.18 06:30 / 기사수정 2020.07.18 01: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PPL(간접광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가수 강민경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17일 강민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사과 글을 게재했다.

강민경은 "저와 유튜브, 그리고 인스타그램 기사에 대해 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한다. SNS 간접광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에는 매우 당혹스러웠다"며 "보도가 나간 직후,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정정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제게 실망하신 여러 팔로워분에게 올바른 인정과 사과보다는 댓글로 반박했으며, 선택적 해명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섣부른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살아오며 자신의 필요와 누군가의 요청으로 인해 생기는 협찬과 간접광고를 가볍게 생각했다면서 "그렇기에 이번 보도가,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저의 수입이, 그리고 안일한 표기가 왜 문제가 되는 사안인지 바르게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저의 무지이며, 케케묵고 낡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사과했다.

강민경은 "앞으로는 어떤 매체, 어떤 영상과 사진이든 그 기준을 막론하고 관련한 모든 콘텐츠에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협찬 및 광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광고 채널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여러 브랜드에서 주는 다양한 제안들은 제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고 현실이었다"고 인정했다.

"유튜브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광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인 강민경은 "그렇다면, 그 수익을 마냥 거부하는 것보다야 그 수익을 모아서 좋은 곳에 쓰자는 생각이 들어 수익을 신청하게 됐다. 제 채널의 수익금은 지금까지와 똑같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민경은 '내돈내산'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민경은 "저뿐 아니라 광고주, 광고대행사 등 여러 이해관계가 놓여있는 사안이라 바르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과문을 보시고 제 사과문에 요점이 없다는 지적을 봤는데, 빠른 사과와 대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여 논점을 흐리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다급하게 써내려간 사과문을 올렸다"고 다시 사과했다.

'일상의 자연스러움과 광고 제안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강민경은 "그 두가지를 모두 다 잡으려 했던 저의 어리석음과 안일함이 오늘의 일을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하며 추호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강민경이 전한 사과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민경입니다.
저와 유튜브 그리고 인스타그램 기사에 대해 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SNS 간접광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매우 당혹스러운 심정이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정정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제게 실망하신 여러 팔로워분에게 올바른 인정과 사과보다는 댓글로 반박하였으며, 선택적 해명을 하였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제가 마음이 좁고 큰사람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제 섣부른 대처에 사과드립니다.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할 때, 출입국을 할 때,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할 때, 인스타그램 사진을 올릴 때 등 여러 연예 활동에 있어 제 필요에 의해, 혹은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서 일어나는 협찬과 간접광고를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저의 직업 특성상 떼려야 뗄 수 없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이해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보도가,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저의 수입이, 그리고 안일한 표기가 왜 문제가 되는 사안인지 바르게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무지이며, 케케묵고 낡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매체, 어떤 영상과 사진이든 그 기준을 막론하고 관련한 모든 콘텐츠에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협찬 및 광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년 전, 유튜브를 개설하여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 고정적으로 다른 가수의 노래를 제 목소리로 표현하는 '커버 영상', 또는 제 일상을 보여드리는 '브이로그' 등 여러 콘텐츠들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채널의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광고 제안도 많아졌습니다. 다양한 제안들은 저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고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한 프로그램에서 "현재 유튜브 수입은 0원", "수익 신청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구글에 어떤 방법으로 계좌를 등록하고, 수익을 발생하게 하는지 알지 못했고 궁금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에 이어진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저는 중간광고가 나오는 게 싫어서, 수익 신청 안 하려고요"라는 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유튜브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영상의 조회 수도 높아지다 보니, 절로 광고가 발생하는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광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수익을 마냥 거부하는 것보다야 그 수익을 모아서 좋은 곳에 쓰자는 생각이 들어 수익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채널의 수익금은 지금까지와 똑같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 제게 돌아오는 채널 수익금보다 간접광고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모순이며 꼼수가 아니냐는 분들의 글을 보았습니다. 이는 그저 제 욕심이고 불찰이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채널의 처음을 함께해주셨던 분들이 기사를 접하고 느끼셨을 실망감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또한, 보도 속 한 속옷 브랜드는 제가 '매일 쓰는 것들'이라는 영상에서 소개한 '브라렛'이라는 제품입니다. 다양한 옷을 입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와이어 속옷의 불편함을 늘 느끼는 터라 그 언제보다 신나게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후에 제 영상을 본 브랜드 측에서 영상의 일부분을 재가공하여 광고로 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러나 광고가 진행된 이후 원 영상에 후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구독자분들께서 제게 신뢰감을 잃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이번 기회로 깨달았습니다. 저의 그릇된 판단에 실망하셨을 분들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일상을 담아내는 '브이로그'에 가방과 신발과 같은 물품에 대해 명확한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제품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고 단순 착용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느 언론 매체, 방송 매체에 나올 때 착용만으로 광고 표기를 한 경험이 없었기에 그 의무가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저의 심각한 생각의 오류일 뿐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혼란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더욱 정확한 표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다만,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저는 '내돈내산' 이라는 표현은 결코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기사에 첨부된 인스타그램 사진의 대부분은 제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 또는 앰배서더 계약을 진행한 브랜드였습니다. 이는 비단 저뿐 아니라 광고주, 광고대행사 등 여러 이해관계가 놓여있는 사안이라 바르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과문을 보시고 제 사과문에 요점이 없다는 지적을 보았습니다.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빠른 사과와 대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여 논점을 흐리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다급하게 써내려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브이로그'라는 콘텐츠의 영상을 편집하는 것이 즐겁고 음악을 삽입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일상이 외롭지 않게, 많은 분께 공유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SNS를 통해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서 일상의 자연스러움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저를 원하는 브랜드 측에 광고 제안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두 가지를 모두 다 잡으려 했던 저의 어리석음과 안일함이 오늘의 일을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하며 추호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저로 인해 마음 다치신 여러 구독자분들과 팔로워 분들께 가슴 깊이 사죄드리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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