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진형이 아무 일 없다는 듯 호투했다.
박진형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홀드를 기록했다.
열흘 만의 1군 등록이었다. 박진형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생겨 1일 1군 말소됐고 11일 복귀했다. 그동안 필승조 공백이 있었지만 부상 복귀하는 만큼 바로 제자리에서 던질 수 있는지는 허 감독이 판단해야 했다. 그는 11일 브리핑에서 "원래 역할을 바로 맡게 될 것"이라고 박진형이 정상 투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려는 불필요했다. 공교롭게 필승조가 나와야 하는 상황도 생겼다. 4-2로 앞서는 6회 초 무사 1, 2루에서 등판했다. 승계주자, 타자 주자를 더하면 역전이 되는 상황이고 선발 투수 박세웅의 승리도 걸려 있었다. 하지만 박진형은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끝내고 7회 초 삼자범퇴 이닝을 써 1⅔이닝을 완벽히 지웠다. 시즌 8홀드는 당연했다.
특히 6회 초 2사 만루에서 박건우를 돌려세울 때는 주무기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철저히 변화구만 써 승부했다. 팔꿈치 통증이 사라지니 포크볼, 슬라이더가 춤을 췄다. 박진형은 2스트라이크 노 볼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어 놓고 포크볼을 1개 빼 보더니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스트라이크존 밑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건드리게 했다. 결과는 투수 앞 땅볼이다. 7회 초는 팔이 더욱 가벼워져 공 8개만으로 삼진 1개 섞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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