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가 지민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제 해당 사건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4일 새벽, 무려 8차례에 달하는 폭로글의 마무리를 게재하며 지민이 화가 난 상태로 집에 찾아와 사과를 전했으며 다른 AOA 멤버들과 매니저들도 집에 찾아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지민이 화가 난 상태로 사과를 하겠다고 찾아와 '칼 어딨냐. 내가 죽으면 되냐'고 실랑이를 하고, 자기가 폭로한 일들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권민아는 지민의 부친상을 위로해주러 장례식장에 방문했을 때 서로 다 푼 줄 알았다는 지민의 말을 한편으론 이해하면서도,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 수 있냐며 여전히 지민 때문에 고통 받았던 시간들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권민아는 지민이 자신의 말을 듣고 미안하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다며 사과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AOA 멤버들과 더 이상 나쁜 생각 하지 않고 정신차리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솔직히 진심 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순 없겠다"라며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대중에게도 사과를 건넸다.
또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민아는 연습생 시절부터 장장 11년간 지민의 괴롭힘에 정신적 고통을 받아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폭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8차례에 걸쳐서 지난 3일 폭로를 이어가던 권민아는 지민 때문에 행복했던 팀을 탈퇴해야했고, 여전히 힘들다고 밝혔다. 또 지민 때문에 숱한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심지어는 손목을 그은 흉터 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로 투병 중일 때 지민이 '분위기 하지 말라'고 막말을 했던 것이 상처가 됐음을 이야기 하며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지민이 '소설'이라는 말로 자신의 폭로를 부인하자, 권민아는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다"며 지민의 말을 반박했다.
한편 AOA는 지난 2012년 데뷔해 '심쿵해', '짧은 치마', '단발 머리', '사뿐사뿐', '굿 럭', '빙글뱅글' 등의 히트곡으로 주목 받았다. 권민아는 지난해 팀을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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