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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톡] '혼전' 속 시즌 초반, 누가 가장 돋보였나

기사입력 2010.09.28 08:23 / 기사수정 2010.09.28 08:2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0/11시즌 초반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키워드는 혼전일 것이다.

5경기를 치른 현재 ‘디펜딩챔피언’ 인테르가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하위 우디네세를 제외한 19개의 팀이 승점 5점 내외를 유지하는 만큼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세리에 A 톡에서는 리그 초반 주요 클럽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 대해 조명하겠다.

인테르: 사뮈엘 에토(공격수, 카메룬)

지난 시즌 에토는 디에고 밀리토의 그늘에 가려 팀 내 최고의 공격수란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는 라파엘 베니테스 체제에서 우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인테르의 간판 공격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에토는 2년 차 징크스를 비웃듯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 적극적인 움직임과 빼어난 득점력으로 밀리토에 내준 팀 내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폭발적인 순간 속도로 상대 수비진을 쉽게 허물고 있으며 골 냄새에 탁월한 동물적임 감각으로 득점포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동료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비롯해 공격 2선과 1선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테르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본래의 페이스를 찾으며 흑 표범이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라치오: 에르나네스(미드필더, 브라질)

에르나네스는 이미 상파울루에서 완성된 선수다. 그는 자타공인 브라질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그럼에도, 줄곧 잔류를 고수해 이번 시즌 다소 늦은 나이에 빅리그에 합류했다.

빼어난 활동량과 넓은 시야, 그리고 정확한 패스로 브라질 리그 최우수 미드필더 자리를 지켰던 그는 라치오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며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4라운드 AC 밀란과의 홈 경기에서는 밀란의 두터운 중앙 수비진을 능수능란하게 교란시키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만일 그가 시즌 초반과 같은 움직임을 지속한다면 브라질 대표팀과 라치오 모두 큰 힘을 얻을 것이다.

AC 밀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공격수, 스웨덴)

이브라카다브라라는 자신의 애칭에 걸맞게 즐라탄은 밀란 이적 후에도,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호나우지뉴와 동선이 겹치면서 팀 공격의 흐름을 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기우에 그칠 듯싶다.

현재 즐라탄은 공격 2선까지 내려와 직접 경기를 조율하고 있고, 측면과 중앙을 오고 가는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자신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호나우지뉴의 고립을 낳았지만, 호비뉴라는 든든한 대체자가 있기에 문제 되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시즈 탱크 마냥 정적인 움직임으로 공만 배급하는 호나우지뉴보다는 동적이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즐라탄이 더욱 효율적인 카드일 것이다.

게다가 즐라탄은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이적 후 5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다.

유벤투스: 밀로스 크라시치(미드필더, 세르비아)

애초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준수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명가 재건의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이어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부활에 실패했고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빛나는 보석이 있었으니, ‘제2의 네드베드’로 불리는 크라시치가 이에 해당한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측면 공격의 힘을 실어 넣었음은 물론, 3개의 득점과 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기량만 유지한다면 달라질 유벤투스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사뮈엘 에토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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