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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우성, 북위원장 유연석"…'강철비2' 이 시국에 찾아온 한반도 돌직구 [종합]

기사입력 2020.07.02 12:21 / 기사수정 2020.07.02 12:2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강대국 사이에 껴있는 한반도의 국제 정세에 대해 돌직구를 던진다. 

2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과 양우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철비2: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2017년 개봉한 '강철비'와 체제관을 같이하는 작품이다. 양우석 감독은 전작과 가장 큰 공통점은 '강철비1'에 나왔던 분들이 대부분 다시 나온다는 것이다. 차별점은 그들의 남북 진영이 싹 다 바뀐다는 것이다"고 짚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충무로에서 반은 캐스팅이고 마케팅의 반은 개봉날짜라는 말이 있다. 저도 고민이 많았다. 어떤 분들은 이를 비판적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남과북의 진영을 바꿔보고 싶었다. 동시에 남과북의 입장이 바뀐다 한들 현 체제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걸 웅변하는 캐스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슬플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시즌1은 두 '철우'가 나서고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에) 결정권이 있다. 그런데 시즌2는 조금 더 냉철하게 바라보자고 했다. 한반도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고뇌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곽도원이 평화협정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 역을, 유연석이 평화협정을 위해 남은 물론 최초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 참여한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역으로 등장한다. 

정우성은 '강철비1' 북한 최정예 요원에서 시즌2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정우성은 "저보고 대통령 역을 주셨을 때 왜 나에게 시험에 드는 숙제를 던져주시나 싶었다. 같이 하기까지 마음먹기는 상당히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캐릭터를) 준비하기 어려웠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상상뿐이 없었다. 우선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했던 대통령들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분들이 어떤 정서로 한반도를 들여봤는지 철학이나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을 많이 생각했다. 또 민족과 역사에 대한 연민으로 한반도에 대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봤고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했나 생각하면서 한경재 대통령의 정서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남한 국정원에서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역할 체인지를 한 곽도원은 "처음에 '강철비2'를 한다고 해서 제 급이 올라가서 대통령이 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런데 (정)우성이가 남한 대통령을 한다는 거다. 그래서 제가 북한 사람을 하냐고 되물었다. 사실 저는 싱크로율을 맞출 자신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도 이번에 북한 사람 역할을 처음 해봐서 호기심이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사투리가 낯설어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시즌2에 북위원장 캐릭터로 합류하게 된 유연석은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던 터라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때 시나리오가 흥미로웠다. 그런데 북위원장을 나한테 제안하신게 맞나 싶었다. 저는 (곽)도원이 형 아닌가 싶었다"며 "저도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다. 제가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게 스스로 상상이 안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님이 한반도 이야기를 하지만 영화적인 공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려면 싱크로율을 맞추는 것보다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후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까 위트 있는 요소와 볼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겁은 났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저에게도 도전과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돼서 도망치지 말고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양우석 감독은 "위에 언급했던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다'는 연장선에서 남북의 위치를 바꾸면 어떨까 싶었다. 이 또한 영화적 표현인데 남과북의 진영이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는 문제라는 아이러니를 관객에서 전하고 싶은 게 가장 컸다. 또 거꾸로 '강철비1'에서 두 '철우'가 놀라운 케미와 브로맨스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죽일 듯 맞붙는다. 그 연기를 두 분이 너무 연기를 잘해주셨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볼거리고 봐주시지 않나. 믿음이 확실했고 그 연기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정우성 곽도원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이어 "유연석 배우는 '강철비2' 촬영이 끝나고 '슬의생'을 했는데 그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천사 같은 모습이 있나 싶었다. 저는 '미스터션샤인' 구동매, '응팔' 칠봉이 역할을 보면서 좌우 재지 않고 달려 들거나 츤데레 같은 모습이 우리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미국 대통령 역의 앵거스 맥페이든 배우에게는 힘세고 돈 많은 형이 되달라고 했고, 유연석 배우에게는 외골수인 막내동생 같은 느낌, 정우성 배우에게는 그 사이에서 중재하려고 노력하는 난감한 모습을 원했다"며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실 때 그런 모습이 잘 보여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앵거스가 함께 촬영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가 없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시기에 영화 개봉하는 것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여러분에 영화를 편안히 즐기셔야 할 텐데라는 노파심, 걱정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7월 29일 개봉하는 운명을 맞았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 마스크 착용하시고 영화를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걱정과 함께 기대를 당부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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