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개막 직후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1군 주전 포수가 둘이나 있어 "복이 많다"며 기뻐했다. 감독 첫해 이지영, 박동원이 곧 선물 같다고 여겼다. 포수 로테이션 걱정도 크지 않았고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어 활용 가치가 있다는 평가였다.
중요 경기에서 진가가 나왔다. 손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 간 1차전에서 11-2 대승을 맛봤다. 그는 선발 포수 이지영을 먼저 냈고 박동원은 지명타자 출전시켰다. 오늘 경기는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도 크게 부각됐다.
둘은 11점 가운데 7타점을 합작했다. 이지영 활약이 먼저 나왔다. 7번 타자 포수로 나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5번 타자 지명타자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3타점 경기를 했다. 더구나 7회 말 6득점 빅 이닝을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해 손 감독으로서 "이지영 등 모든 타자가 빅 이닝을 만들어 줘 불펜을 아꼈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이지영은 0-1로 지고 있는 2회 말 1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에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빼앗았다. 그리고 6회 말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쳐 격차를 벌리는 역할을 했고 7회 말 다시 적시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박동원은 같은 이닝 이지영보다 먼저 3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승기를 크게 기울여 놨다. 키움은 포수 둘 활약으로 3위 두산을 2.5경기차 따돌리고 선두 경쟁 추진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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