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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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세계선수권] 카나예바, 2년 연속 '리듬체조 여왕' 등극

기사입력 2010.09.25 15:52 / 기사수정 2010.09.25 16: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0, 러시아)가 2년연속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피스키 체육관에서 열린 '제 30회 세계리듬체조 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한 카나예바는 줄(28.950), 후프(29.100), 볼(29.350), 그리고 리본(28.85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4종목의 점수를 합산한 116.250점을 획득한 카나예바는 113.825점을 기록한 다리아 콘다코바(19, 러시아)를 제치고 개인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132명의 선수들이 사흘간 예선을 펼치고 그 중, 상위 24명이 최종 결선을 치른 무대에서 카나예바는 예선전보다 훨씬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리듬체조의 지존'임을 다시 한번 증명시켰다.

결선 진출자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등장한 카나예바는 리본 연기부터 시작했다. 예선전에서 실수를 해 종목별 최종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종목인 리본을 연기한 카나예바는 예선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연기를 펼치며 28.8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로 줄을 연기한 카나예바는 예선전 때 기록했던 점수인 28.550점을 뛰어넘는 28.950점을 받았다. 그리고 후프에서는 '마의 점수대'인 29점을 뛰어넘었고 리본과 함께 자신의 주종목인 볼에서는 29.350점을 받아 이 대회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카나예바와 경쟁을 펼친 '2인자' 콘다코바는 후프와 리본에서는 각각 28.675점과 28.750점을 기록해 선전했지만 볼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카나예바를 따라잡지 못했다. 3위는 110.350점을 받은 멜티나 스테니우타(벨라루시)가 차지했다.

이 대회를 현장에서 참관한 국제심판인 서혜정(48) 대한체조협회 경기 부위원장은 "카나예바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종목을 휩쓸지 못했지만 기량은 여전히 최상의 상태였다. 다른 경쟁자들은 가장 중요한 경기인 결선에서 흔들렸지만 카나에바는 모든 종목에서 흐트러짐없는 연기를 펼쳤다. 중요한 순간에서 실수를 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카나예바는 최고 선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카나예바가 이번 대회의 '꽃'인 개인종합 우승까지 차지해 러시아는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를 기록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치고 있는 벨라루시를 제치고 독주체제에 나섰다.

한편, 세계 각국의 기자와 국제 심판들은 러시아의 지난친 독주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유럽 지역의 한 국제심판은 "이러한 상태로 러시아가 리듬체조의 모든 메달을 휩쓸면 리듬체조의 글로벌화라는 명분은 사라진다. 특정 국가만이 독주하는 종목은 올림픽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사진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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