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세아가 5년 전 스캔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가수 태진아와 배우 김세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5년 전 스캔들에 휩싸인 후 활동을 중단했던 김세아는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세아는 "변한게 하나 없다"는 MC 윤정수의 말에 반가워하며 "진짜 괜찮아보이냐, 점점 나이들어가고 있다"고 쑥스러워하며 현재 11살, 10살 아이의 엄마라고 밝혔다.
김세아는 "제가 5년 동안 쉬었다.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나와서 검색어같은 것도 떼고 싶고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MC 김수미는 "이상한 스캔들로, 검색어에 오르고 굉장히 시끄러웠었다. 그게 연예인 생활에 치명타 아니었나"라고 물었고, 이에 김세아는 "너무 많이 치명타였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이 있었다. 1년 반, 2년을 가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떤 분들이 이혼을 하면서 그 이혼을 저 때문에 한다고 그 소식을 뉴스에 냈다. 결혼 7년 후에 있었던 일이다. 그 쪽에서 인도네시아 가방 사업을 한다고 해서, 사업적 제안을 받은 상황이었다. 그 때 당시 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딱 두 달 일을 하고, 월급을 두 번 받은 후 스캔들이 터졌다. 제가 어느 회계법인의 카드를 썼다는데,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만 저는 그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다. 그 때는 진짜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법원에 증거자료를 제시했고, 조정으로 마무리가 됐지만 상처는 계속 남았다"고 덧붙였다.
"눈을 뜨면 또 오늘이 왔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고 말한 김세아는 "거의 바닥에 붙어서 지냈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힘을 내야겠다 싶으면서도, 혼자서 싸우는 게 힘들어서 정말 나쁜 생각도 했었다. 정말 그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날, 아들이 제게 '엄마, 죽지마'라고 말하더라. 그 말에 정신을 차렸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후 김세아는 "앞으로 '좋은 엄마'라는 말이 나를 따라다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태진아는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1973년 데뷔 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태진아는 데뷔 이전 배고팠던 시절을 떠올렸다.
태진아는 "14살에 상경해서 중국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며 "배달을 가던 중 어린 마음에 너무 배가 고파서 손님의 만두를 몰래 두 개 꺼내 먹었었다. 나중에 그것을 들켜서 많이 맞기도 했었다. 제가 지금까지 거쳐간 직업만 38개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중국집 배달이이었다"고 말했다.
또 동생들을 부양해야 했던 과거 일화와 "(아내) 옥경이가 저를 만들어줬다. 원래 이름은 옥형이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원한 가수 태진아로 남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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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