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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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태극 소녀들, 지난해 기분좋은 추억 떠올린다

기사입력 2010.09.24 11:38 / 기사수정 2010.09.24 11:3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국가대항전 사상 첫 결승에 오른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위대한 정상 정복 도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 결승 진출을 넘어 처음으로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U-17 여자축구대표팀이 26일 오전(한국 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일본과 U-17 여자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8강, 4강전에서 각각 나이지리아와 스페인을 잇따라 기분좋게 물리치고 마침내 결승까지 오른 한국 대표팀은 강한 자신감과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그토록 꿈꿨던 세계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가 20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끝에 한국 여자 축구는 마침내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개성 넘치는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세계의 벽을 훌쩍 넘어선 어린 선수들은 당당한 패기와 흔들림 없는 자세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여민지(함안대산고)는 그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한국은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결승에서 상대할 일본이 한국보다 FIFA 여자 랭킹에서 앞서 있다고 하지만(일본 5위, 한국 21위) 한국은 지난해 일본을 꺾은 기분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 챔피언십 4강전에서 일본과 맞붙었던 한국은 전반 30분 여민지의 오른발 로빙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1-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일본전 통산 첫 승을 챙겼다. 불과 4년 전에 첫 대결에서 0-4로 허무하게 졌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된 모습이었다.

한 번 꺾어본 전력이 있는 만큼 태극 소녀들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더욱이 상대가 일본이라 '반드시 이기겠다.'라는 승부욕도 강하게 작용해 태극 소녀들의 투혼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고교팀 16개에 불과한 가운데서 그야말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U-17 여자 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기분좋은 추억을 바탕으로 정상 정복의 꿈을 실현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다.

[사진=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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