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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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아재 "어떤 콘텐츠든 오리지널리티 중요, 아이유 협업 원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6.27 09:10 / 기사수정 2020.06.27 08:2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아재가 깊이감 있는 노래들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하고자 했다. 

아재는 지난 26일 새 싱글 '어제의 추억으로 내일을 살아가'를 발매했다. 새 싱글 '어제의 추억으로 내일을 살아가'에는 동명 타이틀곡, 인스트루먼트 그리고 피아노 연주곡 '여름방학' 등 모두 3개의 곡이 수록됐다. 

오랜 시간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아재는 지난 2017년부터 이별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피아노 커버곡, 피아노 연주곡 등 주특기인 피아노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등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피아노는 저와 운명이다"라고 밝힌 아재는 "20대 대부분을 혼자 연습실에서만 지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 패턴이 비정상적이었다. 피아노 연습에만 몰입하기 위해 휴대폰도 들고다니지 않았다. 만일 가져가더라도 휴대폰을 꺼놓고 연습에만 집중했다"라고 털어놨다. 

"초등학생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 선생님들마다 제 재능을 이대로 두기 너무 아깝다고 하실 정도로 실력이 좋았어요. 다들 피아니스트가 되길 간절히 바라셨죠. 저도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자발적으로 연습을 했어요. 강박이 너무 심했어요. 스스로 연습량을 정해놓고 지키지 못하면 잠을 줄여서라도 연습을 했어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모든 열정을 품은 채 연습에만 집중했지만 뚜렷한 비전이 없어 고민도 많았단다. 그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더라. 롤모델도 없어서 한참 고민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본명인 이상무라는 이름을 내걸고 두 곡이 담긴 싱글을 냈고, 이삭이란 활동명으로 20여 개의 피아노 연주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CCM 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사가 담긴 노래를 만들었고, 본격적으로 발라드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단다. 

아재는 "처음 제가 만들었던 발라드곡들을 들어보면 혼자 하다 보니까 퀄리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부족함을 채웠기 때문에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제 그는 유튜브 활동에 집중해서 자신의 노래를 더 많이 알리겠다는 각오다. 이미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피아노 커버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해왔다는 그는 갖고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일주일에 세 개 정도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에요. 그동안 커버 영상을 계속 찍었지만 유튜브를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무작정 올리기만 한 것 같아요. 유튜버로서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저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콘텐츠를 갖고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작업할 계획이에요." 

무엇보다 아재는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신곡 작업 역시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곡을 발매할 때마다 제 아이가 태어나는 기분이 든다. 앨범 발매 하루 전날까지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못 먹는다. 항상 초조한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노래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는 유명해지지 않아도 된다. 제가 만든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면서 명곡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재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보컬리스트로 아이유를 꼽았다. 그동안 이번 신곡 작업을 함께한 박은옥을 비롯해 뜨때로, 임승부 등 여러 실력파 보컬리스트들과 작업해온 아재는 아이유의 음색을 높이 평가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아이유는 목소리의 표현력이 정말 좋은 가수라는 생각이 든다. 저의 음악적 감성도 잘 이해하고 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음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꾸준하게 음악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인생의 많은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랑, 이별 경험이 있다는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을 만큼의 노래를 만들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아재,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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