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이건욱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노히트'로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건욱은 개인 최다 6이닝을 소화, 노히트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최고 144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경기 후 이건욱은 "솔직히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직구가 많이 떴는데 (이)재원이 형이 리드를 잘해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안타를 안 맞은 건 5회 때 알았는데, 반대로 안타가 4개고 4사구가 0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나름대로의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5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선발에 나서 첫 승까지 올렸던 이건욱은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날 퀄리티스타트라는 또 다른 자신의 기록을 작성했다. 군복무 후 실전 공백도 있었던 이건욱이기에 체력에 대한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첫 두 경기에서는 던지고나면 아프고 힘들었다. 회복도 더뎠는데, 지금은 회복력도 좋아져서 괜찮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처음 6이닝을 소화한 부분에 대해서는 "5이닝만 던질 생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룸메이트 문승원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승원이 형이 항상 올해는 꼭 5이닝만 던지고 6이닝은 던지지 말라, 퀄리티스타트는 하지말라고 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이내 "내년에 많이 하고 일단 올해는 5회까지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라고 했다"고 '선배' 문승원의 진심을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아쉬움이 있다면 염경엽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는 점이었다. 이건욱은 "선발 기회를 주시기도 했고, 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하는 마음"이라며 "얼른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염경엽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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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